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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대출, 스폰서 이어 이번엔 정·관계 로비까지?
고양종합터미널 시행사 대표 이모 씨가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7200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물로, 대출금 일부로 120억원대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는 등 ‘밤의 황제’로 군림하면서 여자 연예인에게는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14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씨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토마토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 신모(53)씨를 전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 수석검사역(3급) 출신인 신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토마토저축은행 감사로 근무하면서 금융당국 관계자에게 청탁해주는 명목으로 에이스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자극 전 금감원 부국장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국장은 부산저축은행 임직원으로부터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부국장과 이씨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이 전 부국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을 당시 감사 무마를 위해 이씨가 한 감사원 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인 김재홍 씨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이씨의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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