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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 가구 중 한 가구, 월 400만원 이상 소비 지출
네 가구 중 한 가구, 월 300만원 지출…소득 증가와 물가 상승이 원인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한 달에 400만원 이상 소비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가구 중 한 가구는 월 3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계소득이 늘고 물가도 오른데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14일 ‘2011년 3분기 전국(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명목 기준)’ 자료를 내고 월 평균 400만원 이상을 소비 지출에 사용한 가구의 비중이 10.51%로, 처음로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비지출은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쓴 비용을 뜻한다.

월평균 소비지출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중은 8년 전인 2003년에는 2.45%였다. 이후 2004∼2009년은 각각 3.39%, 4.60%, 4.99%, 6.03%, 6.86%, 7.86%에 이어 작년 8.79%로 오른 뒤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비중이 8년 만에 4.3배나 뛴 것이다.


월 소비지출액이 300만∼400만원인 가구 비중도 2003년 5.29%에서 2009년 11.45%, 작년 13.82%, 올해 15.34%로 늘었다.
월 300만원 이상 소비지출을 하는 가구 비중은 작년 22.61%에서 올해 25.85%로 3.24%포인트 늘었다. 평균 4가구 중 1가구가 월 300만원 이상을 소비에 지출한 셈이다.

월 소비지출액 5개 구간 가운데 중간인 200만∼300만원은 작년 3분기 29.27%에서 올해 31.01%로 늘어 처음으로 30%선을 넘었다.

100만원 미만 소비 가구의 비중은 400만원 이상 소비하는 가구 비중에 처음으로 미달했다. 3분기 기준 월평균 소비지출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중은 2003년 19.96%에서 2009년 14.77%, 작년 12.70%, 올해 10.08%로 떨어졌다.

월 소비지출액이 100만∼200만원인 가구 비중도 작년 3분기 35.43%에서 올해 3분기 33.06%로 하락했다.

월 소비지출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작년 48.13%에서 올해 43.14%로 떨어졌다.

가계의 소비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은 맞벌이 가족 증가와 고용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명목 소득 월 389만8000원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5% 증가한데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생활물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3분기보다 4.7% 올랐고,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지수는 9.0%나 급등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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