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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현, ML행 접고 국내 복귀로 유턴
정대현(33)이 13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접고 국내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대현은 이날 배포한 이메일을 통해 “그동안 추진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오늘 오전 볼티모어 구단에 그 뜻을 전달했다”며 “이제 국내 팀 중 뛸 팀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턴 이유에 대해 “메디컬 체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치료 방법에서 구단과 이견이 있고 메이저리그 룰이 있어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이어 “아이 교육과 생활 환경 등 아내가 현실적으로 느낀 벽은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며 “교육과 살 곳을 보러왔던 아내는 나와 가족이 같은 지역에서 지낼 수 없고 떨어져 지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듣고 미국행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해준 야구팬 여러분, 그리고 끝까지 노력해준 볼티모어 구단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에서 못 다이룬 꿈을 이룬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메이저리그 이상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뒤 소속구단 SK와 협상을 접고, 미국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인 볼티모어는 정대현과 연봉협상에서 2년간 320만달러라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당초엔 정대현의 미국행이 9부능선을 넘는 듯 했다.

하지만 메디컬 체크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불거져 최종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안팎에선 갖가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대현은 지난 7일 일시 귀국했고, 이날 결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

정대현의 국내 잔류로 당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내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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