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심은하 남편’ 지상욱, 여배우의 남편으로 산다는 것
배우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13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했다.

이날 지 전 대변인은 방송을 통해 배우 심은하와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스토리는 물론 여배우의 남편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치인생을 살았지만 이날만큼은 그 이미지를 벗고 편안환 복장으로 시청자와 마주 앉은 지 전 대변인. 그는 먼저 아내 심은하와의 만남을 상기하며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약속 시간이 30분 지나니 도착했다. 스타라고 티내나 그런 생각이 들어 내심 못마땅했다”고 첫 만남 순간을 전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내를 본 순간 상황은 달라졌다. “당시 상황이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노래 가사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 눈에 난 내 사람인 걸 알았죠’와 일치했다“면서 심은하와의 만남이 ‘첫 눈에 빠진 사랑’이었음을 전했다. 

도도할 것만 같은 이미지의 톱배우였지만 심은하의 성격은 의외로 털털했고 거기에 재치까지 있었다. 지 전 대변인은 심은하의 그 같은 성격 덕분에 두 사람이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했다. 첫 만남부터 그랬다. 지 전 대변인은 심은하와의 첫 만남에서 ”뭘 좋아하냐“고 물었고, 이에 심은하는 ”이슬만 먹고 산다“고 대답했을 정도로 나름의 유머감각을 겸비한 여배우였다. 지 전 대변인에게도 무척 인상깊었을 이 대답. 이후 지 전 대변인은 황사가 오는 날 ”황사가 와서 이슬 못 먹어서 어떻게 해요“라고 문자를 보냈고 여배우는 세 시간 뒤에나 답변을 보냈다. ”그러게요. 맛난 것 좀 사 주세요. 이슬 맛 나는 소주라도“가 바로 그 대답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졌고, 지 전 대변인의 앞에는 이제 ‘심은하 남편’이라는 수식어가 한결같이 따라다닌다. 여배우의 남편으로의 삶이란 이런 것이었다.

지 전 대변인은 이를 염두하며 ”내게 최고의 기사는 헤드라인에 쓰여 있는 이름 ‘지상욱’이 들어가 있던 기사였다“면서 ”‘지상욱, 당 대변인 발령. 지씨는 2005년 심은하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라는 헤드라인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기사의 헤드라인도 있었다. 바로 ”‘심은하 남편 지상욱’이라고 적혀있던 기사였다. 래도 내 이름이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제일 속상했던 기사는 자신의 이름은 쏙 빠지고 ‘심은하 남편’이라고만 되어있었던 기사였다. 내 일인데 내 이름이 없는 기사를 보면 속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지 전 대변인은 사랑하는 아내 심은하에 대한 이야기와 정치인으로서의 삶, 지금까지의 삶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