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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계 저축銀, 대출 금리 내렸지만…혜택은 ‘제한적’

저축은행에서 시중은행 수준의 대출 금리가 가능할까.

SC제일은행 계열사인 SC저축은행이 최근 금리 연 4.76~4.96%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시중은행계열 저축은행들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낮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내년 초 10~20% 수준의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연 6~13%보다 높지만 20~30%인 일반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는 낮다.

KB금융지주도 제일저축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고금리는 아니고 저금리라고도 할 수 없는 이른바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토마토저축은행을 재출범시키면서 기존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자금 조달시 지주 계열사인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금융지주사의 높은 신용도도 금리조달 비용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출 금리는 자금 조달 비용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으므로 이를 대출금리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미 2금융권 고객도 시중은행 수준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금리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무언(無言)의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에서 낮은 금리 혜택을 보는 고객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은행계 저축은행임을 감안하면 대출 심사는 아주 깐깐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고객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되는 가산금리의 변동폭도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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