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순이 ‘나가수’ 아쉬움 속 씁쓸한 탈락, 왜?
인순이가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나가수’ 등장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판했던 인순이가 지난 12월 11일 오후 방송한 이 프로그램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이킨 것. 산울림의 ‘청춘’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하며 열창했지만 청중평가단의 눈도장을 받는데 실패했다.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대중과의 소통을 소흘히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등장한다. 물론 3개월 가까운 TV 등장으로 식상함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지만 지속되는 ‘경연’에 스스로 안이함을 보인 것이 큰 이유중에 하나로 풀이된다.

인순이는 탈락소감으로 “‘내가 참 노래를 나태하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가수’ 첫 투입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애절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아버지’를 열창해 27.7%의 득표율로 등장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인순이는 무대에서 파격적인 의상과 다이내믹한 편곡,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무대를 남기며 매 경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인순이의 승승장구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격적인 의상은 ‘실험적인 의상’으로 전략했고 다이내믹한 편곡은 대중화의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는 지난 12월 4일 10라운드 1차 경합에서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불러 7위를 기록, 위기에 봉착했고 2차 경합에서 부른 ‘청춘’이 선전하지 못하고 5위에 머물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가창력으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인순이이기에 그의 탈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혹여 대중과의 소통보다는 자신만의 아집에 무게를 실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레전드’라는 그에게 돌아갔어야 할 ‘명예졸업의 영광’이 ‘도중하차’라는 결과로 이어져 아쉽기만 하다.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한 요즘 시대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강조하며 스스로 식상함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인지 인순이의 이번 탈락이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issuedaily.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