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코스닥 상장 예정기업>DNA링크, ‘맞춤형’ 유전체 분석으로 제2의 도약 노린다
이달말 코스닥 상장 예정기업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업체인 디엔에이링크가 내년에 개인 유전체 분석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종은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전자 정보 데이타베이스를 바탕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후 개인 유전체 분석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엔에이링크의 주요 매출처는 서울대학교 병원, 연세대학교 병원, 질병관리본부, 국방부조사본부 등 대형병원 및 국가기관이다. 이 대표는 “유전체 분석은 시설투자가 중요한데 병원 등에서는 이러한 시설을 제때 갖추기가 어려워 연구 외부 발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엔에이링크는 또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국내 유전체 분석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보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전체 연구 관련 총 예산은 6954억원인데 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는 1조2270억원으로 늘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질병관리본부, 식약청 등이 발주한 국책과제 중 52.5%를 디엔에이링크가 수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디엔에이링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디엔에이링크가 앞으로 주력하겠다고 밝힌 사업은 개인 유전체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5.4%에 불과한 개인유전체분석 사업 비중을 내년에는 15~20%로 늘린 뒤 4, 5년 뒤에는 50% 이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4만명 이상의 한국인 유전자 정보 데이타베이스를 바탕으로 개인의 DNA 파악, 어느 질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꾸준한 연구 용역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모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유전체를 통해 질병에 걸렸는지를 판단했다면 이제는 앞으로 어떤 병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은 대표는 “지난 10년간 주요 대학에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가차원의 유전체연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4만명에 이르는 한국인의 유전체 정보를 포함해 다양한 질병관련 정보들을 축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개인 유전체분석 제품인 ‘DNA GPS’를 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DNA GPS는 연간 1000만원 이상 건강관리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초우량고객(VVIP)을 대상으로 출시된 바 있다.

DNA링크는 내년 1분기 중 연간 200만원 가량의 비용을 건강관리를 위해 지출할 여력이 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 DNA GPS 제품을 출시한 후, 내년 2분기에는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일반 직장인층을 대상으로 한 30만~50만원짜리 DNA GPS 저가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유전체분석을 기반으로 신약 물질 및 진단 키트도 개발 중이다. 디엔에이링크는 GSK와 2009년부터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검증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 아산병원, 하버드 의대의 다나파버 암연구소와 암 조기진당용 마커 및 키트를 공동 연구·개발하기 위해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회사 소재를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디엔에이링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63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이다. 올해는 매출액 9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2억원, 영업이익은 1억83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정부 관련 수주가 많다보니 회계 문제로 보통 하반기 실적이 더 좋다”고 말했다. 또 발행비용을 제외한 공모자금 46억원 중 36억원은 염기서열대용량 분석설비 등 시설장치에, 10억원은 맞춤의학용 개인유전체분석(DNAGPS) 등 연구개발비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엔에이링크의 공모가는 7700원으로 확정됐다. 오는 14일, 15일에 일반청약을 실시한 뒤 26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인 마크로젠 창업자 중 한사람이다. 그는 마크로젠 연구소장을 역임했으나 마크로젠이 2000년 2월에 상장한 후 같은 해 3월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엔에이링크를 설립, 7월에 마크로젠에서 퇴사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