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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서 만나는 공연…너무 비싼거 아니니?
오페라의 유령 2만원

3D·아이맥스 관람료 훌쩍



최근 콘서트나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봉(15일)을 앞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의 관람료가 영화로는 초고가인 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현재 8000원인 일반 영화는 물론 1만4000~1만5000원인 아이맥스3D영화 관람료보다 훨씬 비싸다. 상영 시간이 3시간에 달하고 런던에서의 최고 무대를 스크린으로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시 뮤지컬 공연 실황 영화인 ‘모짜르트 록 오페라’(3D)도 이미 2만원의 입장료로 개봉한 적이 있어 학생, 직장인 관객들이 모처럼 싼 값으로 공연 같은 영화를 즐기려다가 공연만큼이나 비싼 입장료에 한숨을 내쉬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공연’은 지난 10월 2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무대를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당시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에선 극장에서 생중계됐다.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에 사에라 보게스, ‘팬텀’ 역엔 라민 카림루가 캐스팅됐으며 본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캐머런 맥킨토시, 초대 ‘팬텀’인 마이클 크로포드 등 ‘오페라의 유령’ 25년 공연사의 주역들이 무대에 오른다. 제1대 크리스틴 역의 새러 브라이트만과 역대 ‘팬텀’ 4명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30여대의 카메라로 잡아낸 영상과 음향에 최고의 무대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왔다는 점을 감안해도 생중계가 아닌 데다가 통상 입장료가 더 비싼 3D로 상영되는 것도 아니어서 2만원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 정도는 웬만한 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공연 이상의 관람료다.

특히 연말을 맞아 ‘오페라의 유령’ 외에도 일반 영화보다 관람료가 비싼 3D영화나 아이맥스영화가 많이 개봉해 영화팬들의 부담은 커지고 지갑은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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