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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정통발라드…전과 다른 감성터치”
남성 보컬그룹 먼데이키즈, 두번째 미니앨범 ‘더 발라드’ 공개
어두웠던 보컬스타일 탈피

메이저풍 곡들로 변화시도

기존곡의 단조로움 벗어나

내년엔 日정규앨범도 출시

일본선 6인조 밴드와 공연


“이번에는 마니아들을 위한 앨범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앨범이다. 지금까지 먼데이키즈 노래가 리듬이 많이 들어가고 마이너적인 어두침침한 발라드였다면, 이번에는 메이저풍의 감성을 위주로 하는 곡들을 수록했다.”

남성 보컬그룹 먼데이키즈(이진성ㆍ한승희ㆍ임한별)가 12일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발라드(The Ballad)’로 돌아왔다. 먼데이키즈는 보컬그룹 전성기였던 지난 2005년 데뷔 후 인기를 얻었지만, 멤버 김민수가 2008년 4월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뒤 같은 해 8월 팀을 해체했다.

그리고 지난 2010년 4월 한승희, 임한별을 영입해 기존 멤버인 이진성과 함께 3인조 보컬그룹으로 재결성됐다.

리더인 이진성(27)은 “먼데이키즈의 노래가 조금씩 알려지기는 했는데,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일명 ‘국민가요’가 없다.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은 소프트하고 밤에 이어폰 끼고 듣기 좋은 음악이다. 한마디로 ‘먼데이키즈가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먼데이키즈는 지난해 4집 정규앨범 ‘루트’의 타이틀곡 ‘가지 마’가 인기를 얻으며 오랜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하지만 올 4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메모리즈 칸타레’의 타이틀곡 ‘슈루룹’은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가 곧바로 뚝 떨어졌다.

남성 보컬그룹 먼데이키즈가 두번째 미니앨범 ‘더 발라드(The Ballad)’로 돌아왔다. 왼쪽부터 한승희, 임한별, 이진성.

이진성은 “첫 번째 미니앨범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기존 곡들과 너무 비슷해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다”며 “이번에는 먼데이키즈도 정통 발라드를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더 이진성은 2008년 팀 해체 후 1년 뒤 솔로앨범을 냈지만, 잘 안 돼서 1년가량 쉬었다. 그 당시 작곡을 많이 하면서 작곡 실력을 키웠다. 이번 앨범에서도 ‘공기’란 곡만 빼고는 이진성이 전부 작곡한 곡들이다.

‘먼데이키즈’란 그룹명은 원년 멤버인 김진수와 이진성이 처음 만난 날이 월요일이었고, 당시 나이가 19살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수 장혜진이 그렇게 한번 해보라고 권했다.

선 굵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 한승희(23)는 어렸을 때 축구를 했었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

“가수가 하고 싶어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앞만 보고 달렸다. 대학 때 1년 쉬고 실용음악과로 다시 진학했고, 먼데이키즈 멤버가 되기까지 오디션에서도 여러 번 탈락했었다.”

막내인 임한별(22)은 아이돌 그룹 에이스타일의 메인보컬 출신으로, 팀이 해체돼 먼데이키즈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특히 가수가 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중학교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부산에서는 노래 좀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 뜻에 따라 특목고에 진학했지만 대학부터는 내 의지대로 하고 싶었다. 부모님이 딱 한번 기회를 주셨는데, 바로 아이돌 그룹을 하게 돼서 대학엔 가지 않았다.”(임한별)


리더 이진성은 요즘 ‘불후의 명곡2’ 출연을 위해 조율 중이다. 그는 본래 작곡가가 꿈이었고, 중학교 때부터 밴드에서 피아노를 쳤다. 하지만 1년 뒤 주변에서 노래를 더 잘한다고 해서 가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그는 상계고 2년 후배인 이승기가 몸담았던 학교 밴드부 ‘사이퍼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먼데이키즈는 “좋은 음악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방면에서 잘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요즘 아이돌을 보면, 시키는 걸 가리지 않고 다 잘하는데 참 존경스럽다. 보컬그룹이라고 ‘우린 노래만 잘하면 되지’ 하는 아집을 버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말에는 첫 해외진출로 일본에서 정식 앨범을 출시한다. 라이브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에 맞게, 일본 진출 때는 6인조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할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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