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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동희의 가요 올킬> SM도 YG도 ‘판매왕’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코스닥 진입에 성공하면서 엔터주 직상장 1호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주식시장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그런 만큼 올 한 해 두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 성적표도 비교 대상이 되고는 한다. 우선 SM에서는 올해 2인조로 재편된 동방신기를 비롯해 걸그룹 에프엑스(f(x)),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간판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뒤질세라 YG에서도 간판인 빅뱅과 2NE1이 모두 활약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온라인에서는 YG의 압승이고, 오프라인에서는 SM의 압승이라 할 만 하다.

올 1월부터 11월 말까지 발표된 공인 음악차트인 가온차트를 살펴보면, 온라인 차트인 ‘디지털종합차트’ 50위 안에 YG와 관련된 음원이 무려 10곡이나 된다. 연간 상위 50위 중 YG 관련 음원이 20%나 된다는 말이다. 특히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과 가창에 참여하고 2NE1 박봄이 피처링한 GG의 ‘바람났어’는 전체 음원순위 2위, 박봄의 솔로곡 ‘Don’t Cry’(4위)와 2NE1 ‘Lonely’(5위)는 모두 5위 안에 포함됐다.

반면 SM 소속 가수들은 이 기간 f(x)만이 유일하게 ‘피노키오’(6위)와 ‘Hot Summer’(23위)를 50위 안에 진입시켰을 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모두 50위 밖에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차트인 ‘앨범 차트’로 눈길을 돌리면 상황이 역전된다. 11월 말까지 가온차트를 살펴보면, 누적판매량 상위 20위 내에 SM 소속 가수들의 앨범은 무려 6장이나 포함돼 있다. 비율로는 30%나 되고 총 판매량도 100만장을 훨씬 넘는다. YG의 경우, 빅뱅과 2NE1 각각 1장씩 포함됐을 뿐이다. 그나마도 빅뱅의 ‘미니앨범 4집’이 유일하게 10만장을 넘겨 체면을 유지했다.

이는 두 회사 간 앨범 판매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YG 소속 2NE1의 경우 올해 한 달 간격으로 싱글로 음원을 연속 발표하면서 음원차트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았지만, SM 소속 슈퍼주니어는 1년2개월 만에 정규 음반으로 컴백하면서 3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올린 후 곧바로 ‘리패키지(Repackage)’ 음반을 출시해 또다시 13만장을 판매했다. 동방신기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물론 디지털 음원과 음반 판매량을 단순히 비교한다고 해서 두 회사의 우위를 가리기란 쉽지 않다. K-POP 한류의 선봉장으로 나선 두 회사는 해외 진출, 공연, 부가판권 사업 등으로 올해 700억~9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이 예상된다. 라이벌인 두 회사 간 선의의 경쟁이 2012년 K-POP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 기대해본다. 

가온차트 팀장/dhee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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