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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무역 1조佛 유공자 31명 포상
한국 경제 발전의 중심이었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역 일선에 나선 국내외 기업인들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는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무역 1조달러 달성에 공헌한 특별유공자 31명을 포상한다고 9일 밝혔다.

금탑산업훈장에는 중동의 조선업체 UASC(United Arab Shipping Company)의 기술수석책자였던 고(故) 윌리엄 존 던컨씨가 국내 조선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1978년 당시 던컨은 UASC의 컨테이너선 4척을 현대중공업에 건조를 맡겼다. 일본 기업을 지지하는 자사 사장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현대중공업을 물밑에서 지원한 그의 공헌이 우리 수출의 시발점 마련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던컨은 이후에도 1980년 위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한국인들과 끝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세계 1위의 한국 조선 산업을 키워내는 데 귀중한 밑거름을 제공했다. 정부가 수소문 끝에 찾은 던컨 수석책임의 아들은 사망한 아버지를 대신해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해 대리 수상을 한다.

포항종합제철㈜의 백덕현 전(前) 부사장도 철강산업 발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백 전 부사장은 1960~70년대 일본 기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개탄하며 제철소 설비계획 기술의 독립을 꿈꿨다. 그는 일본의 기술과 노하우를 철저히 익힌 끝에 결국 광양2기부터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제철소를 만들어 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정호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 고문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연구 개발에 몰두해 2007년 2.2인치 AMOLED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AMOLED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의 독점에 토대를 마련한 정 고문의 노력을 높이 사 정부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

이밖에 한국 제철 발전에 기여한 고(故) 아리가 토시히코 신일본제철 감사역, 기계분야 금형명장인 ㈜소닉스 상무이사 고재규, D램 메모리 개발을 선도한 삼성전기㈜ 김창현 전무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3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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