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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하겠다” vs “너는 안된다” 한나라당 쇄신 점입가경
최고위원들의 집단 사퇴, 그리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 거부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의 반목이 ‘쇄신 주체’를 놓고 2라운드를 펼쳤다. 홍 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친이계 소장파 의원들은 ‘외부 인사가 전면에 나서는 재창당’으로 다시 압박했고, 홍 대표측은 ‘시스템 개혁’으로 맞불을 놨다.

홍 대표의 사퇴와 재창당을 주장했던 한나라당 친이계 소장파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비공개 모임을 갖고 “범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재창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며 내세웠던 ‘신한국당 식 재창당’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대안으로 ‘선 외부인사 영입, 후 재창당과 총선 공천’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들 의원들은 “기존 당을 이끌어온 사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외부 인사들이 당 전면에 나서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홍 대표의 사퇴는 물론,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기득권 포기까지도 쇄신에 포함되야 한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당의 쇄신을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달라는 것이 의총의 결과”라며 일축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연찬회를 통해 지도부가 책임지고 쇄신안을 만들어 내라는게 당의 요구”라며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그분들의 의견까지 수렴해서 당의 쇄신을 이뤄야한다. 그것 또한 지도부의 몫”이라고 반박했다.

당 쇄신과 관련해서는 중도, 보수 대통합을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여당도 문을 활짝 열고 재창당 수준의 중도세력을 다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기국회 직후 미래희망연대 및 자유선진당 등과 통합 또는 선거 연대의 가시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경선제 도입, 나가수식 국민 패널을 통한 경선식 공천 등 당 쇄신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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