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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美관계 단호 ‘차기권력’ 시진핑의 변신
“양국 갈등 관리통제해야”

원만한 처리서 적극대응 의지

폴슨 前재무와 회동서 피력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 부주석이 중ㆍ미 관계에서 예전보다 한층 단호해진 모습을 보였다.

시 부주석은 7일 베이징을 방문 중인 헨리폴슨 전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ㆍ미 관계의 본질은 상호이익”이라고 전제하면서 “양국이 ‘갈등을 관리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공동 이익 및 협력 추구는 갈등보다 훨씬 필요한 것이며 중국은 양국의 핵심 이익과 중요 관심사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콩 밍바오는 그동안 미국과의 대화에서 중국은 ‘갈등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는 단어를 써왔으나 이번에 ‘갈등의 관리 통제’로 바뀐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이 중ㆍ미 간 갈등 방지를 확대하고자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상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경고성 의미라고 해석했다.

칭화(淸華)대 중미연구센터 쑨저(孫哲) 주임은 ‘갈등의 관리통제’는 학계에서 이미 오래 전에 사용해온 말이라면서, 양국의 불신이 더 심화되면 선의의 행동조차 부정적인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갈등의 관리통제는 다음 단계 중ㆍ미 협력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양국은 올해 아ㆍ태지역에서 중ㆍ미ㆍ일 또는 중ㆍ미ㆍ한 3자 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력을 시도하려 했으나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시 부주석은 또 이 자리에서 미국의 첨단기술제품 대중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보호주의와 경제문제 정치화를 거부한다는 말도 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한편 같은 날 12차 중ㆍ미 군사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마샤오톈(馬曉天)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미셸 플러노이 미 국방부차관에게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양국 군사 교류를 제한하는 법안, 미 군함의 중국 선박 정찰 등이 양국 군사관계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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