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내년 조합 총회후 이주…8900여가구로 확대
가락시영 재건축 어떻게



사업계획 변경 관련 등도 의결

최고 35층·강남 대표단지 부각



서울시가 가락시영아파트에 대해 종 상향 결정을 내리면서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은 서둘러 총회 준비에 나서 조만간 사업시행계획 청사진을 다시 그릴 예정이고, 주민 이주 논의도 진행한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다소 주춤한 분위기였던 가운데 가락시영아파트가 먼저 물꼬를 트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하루 아침에 급반전된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479 일대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는 1982년 준공된 단지로, 134개 동 지상 5층으로 상가 13개 동을 포함한 면적만 40만5782㎡에 이른다.

3종 상향으로 가락시영아파트는 용적률 285%가 적용돼 총 89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장기전세주택도 전보다 959가구가 더 늘어나 1179가구가 들어선다. 높이는 최고 35층으로, 단지 좌우엔 5층 내외로 배치해 조망과 경관도 배려했다.

인근 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공원, 복지시설, 학교 등 기반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여성ㆍ청소년ㆍ어르신이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문화복지 복합 커뮤니티를 설치해 노인의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 및 영유아 보육시설, 1~2인 가구를 위한 시설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일대 변화가 생긴 만큼 조합도 분주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종 상향과 관련해 조합원의 동의는 확보했지만 사업계획 변경 관련 총회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종 상향 안건을 비롯해 이주 문제 등의 논의가 필요하고 곧바로 건축심의 관련 준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준비하는 데만 물리적으로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2월 이후 열릴 전망이다.

가락시영아파트는 당초 강남권 재건축단지 가운데에서도 대표적 초대형 단지로서의 상징성을 점하기도 했지만 그간 사업이 원활치만은 않았다.

2000년 9월 안전진단 통과 이후 2003년 6월 조합설립인가, 2006년 9월 정비구역 지정, 200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1164가구가 이미 이주하기도 했지만 이후 사업시행인가 무효소송, 사업성 저하 문제로 인한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7일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 상향이 통과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락시영에 이어 강남3구의 재건축 단지도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매수ㆍ매도 문의가 늘고 있는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전경.
 [헤럴드경제DB]

이에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은 2종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높이는 게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서울시 측에 줄곧 종 상향 요구를 해왔던 상황.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서민 주거복지 문제가 시정의 중심 화두로 떠오르는 등 주변 여건이 변한 것도 이번 결정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전해졌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