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롯데몰’로 정한 것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쇼핑센터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제안이 뒷받침됐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롯데몰은 연면적 31만4000㎡에 달하는 대규모 쇼핑 공간으로, 공용공간 곳곳에는카펫이 깔려 있었고 7∼8m 짜리 거목 8그루가 지하층에서부터 복도를 장식하고 있었다.
김 사장은 “넓은 공간을 이동하며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복도 등에 카펫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몰은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와 연결돼 있고 공항과 연계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데다 5천대의 차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대형 주차장도 갖췄다.
롯데몰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호텔 등이 연계된 형태다. 백화점에는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제품이입점해 패션 마니아층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에는 유아용품 매장인 ‘토이저러스’와 가전제품 판매장인 ‘디지털파크’가 들어섰다.
특히 디지털파크에는 잠실점에 이어 삼성전자 매장과 애플샵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배치돼 양사가 경쟁한다. 롯데쇼핑몰에는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프렌치커넥션’, ‘짐보리’ 등 패션 브랜드 매장을 볼 수 있다.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마케팅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에는 일본, 중국 관광객이 좋아하는 화장품과 차, 김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프트샵이 들어섰고 지하 식당가에는 한식 테마거리인 ‘노스텔지아 존’이 운영된다.
김 사장은 “공항에서 외국인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쇼핑 타운인 만큼 롯데몰에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김포 등 대형 쇼핑 공간을 기다려 온 지역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쇼핑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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