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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앞서 찾아온 연말연시, 택배업계 12월 특수 경쟁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가 택배업계에 한발 앞서 찾아오고 있다. 설과 추석을 제외하면 12~1월로 이어지는 연말연시는 택배업계의 최대 대목이다. 특히 이 기간에 고객을 유치하면 설 명절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택배업계의 손길도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와 설로 이어지는 시기는 전체 택배물량의 30% 이상이 집중되는 기간이다. 특히 연말연시에 고객을 유치하면 설 명절에도 같은 택배사를 이용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업계는 12월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업체 선물이나 각종 특산물 등이 연말에 급증하는 배달 물품”이라며 “인터넷 쇼핑물 업체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GLS는 연말을 맞이해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과 백화점, 할인점,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고객사별로 서비스 전담팀을 편성해 개인 고객 및 기업 고객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장 배달이나 크리스마스 선물 등도 12월 특수에 한몫하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12월이 통상 다른 달에 비해 10~20%가량 물량이 늘어난다”며 “특히 김장이나 특산품 등 농수산물 배송이 많아 관련 배달 인력이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택배 뿐 아니라 해외 배송도 연말연시에 주문량이 늘어난다. CJ GLS 관계자는 “국제택배가 연말연시 선물 등과 맞물려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구매 대행 쇼핑몰 등 국제택배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제 택배 물량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J GLS는 최근 대만에 개설한 국제택배 대리점을 비롯,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등에서 국제택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을 유치하는 이색 행사도 선보였다. 대한통운은 12월 동안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피자나 치킨 상품권을 증정한다. 택배운송장의 QR코드로 반품을 접수하는 고객 중에서도 200명을 추첨해 커피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12월 특수를 노려 기획한 행사”라며 “택배이용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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