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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껑열린 울트라북시장 변수는 ‘가격’
중화권 PC업체에 이어 LG전자 가세, 노트북의 원조 도시바 등장 그리고 전통 강자 HP와 국내 1위 삼성전자까지.

한달도 안 남은 2011년 막바지 PC업계에는 울트라북PC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려 그동안 위축됐던 PC 시장이 울트라북으로 모처럼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가격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인텔이 울트라북의 기준 성능을 정한 상태이고 시중에 출시되는 제품들이 이 기준 이상을 충족하고 있어 결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중심으로 제품간 세부 성능을 비교해 구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북PC를 내놓은 업체들은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CPU와 저장장치라고 설명한다. 울트라북PC가 휴대성을 강화했지만 프리미엄 노트북에 준하는 성능을 추구하기 때문에 성능에 핵심역할을 하는 두 부품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에이서의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와 LG의 엑스노트 Z330-GE30K, 도시바의 포테제 Z830은 모두 CPU로 i5 2467M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99만원, 170만원, 149만원으로 제각각 다르다. 다른 부품들 차이가 있지만 아스파이어 S3가 유독 저렴한 것은 저장장치 때문이다. 아스파이어 S3는 320G HDD와 20GB SSD를 혼합한 형태의 저장장치를 쓰고 있는 반면 LG와 도시바는 각각 120GB와 128GB SSD를 탑재했다.

HDD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자기 디스크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방식이지만 SSD는 자기디스크 대신해 반도체 메모리칩이 내장돼 데이터를 더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는 장점으로 부팅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HDD에 필요한 모터가 필요 없어 SSD를 쓰면 제품의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때문에 부품 시장에서 SSD가 HDD보다 4~5배 비싼 편이다.

하지만 아스파이어 S3역시 18㎜ 이하 두께,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 빠른 반응속도 등 울트라북 기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같은 CPU에 SSD 용량은 도시바가 더 큰데도 LG 울트라북이 도시바보다 20만원 가량 비싼 것도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관계자는 “10초 내의 부팅시간과 단 1㎜를 더 얇게 만드는 과정에서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의 Z330은 9.9초 대의 부팅시간에 두께인 반면 14.7㎜ 도시바의 Z830은 17초의 부팅시간에 두께는 15.9㎜다.

특히 Z330은 같은 모델인데도 i7 CPU, 256GB SSD를 탑재한 Z330-GE55K가 Z330-GE30K보다 90만원 가량 비싸다. 여기에 유통채널별로 세부 부품이 조금씩 변경돼 200만원 초반대 모델도 출시될 계획이다.

이밖에 아수스 젠북에 들어가는 CPU i7 2677M가 LG Z330의 i7 2637보다 공급가격이 10% 비싼데도(SSD는 256GB로 동일) 가격은 되레 30만원 저렴한 것은 젠북이 벌써 할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채널을 이용한 각종 프로모션도 구매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사진>울트라북PC 사진



LG 엑스노트 Z330

도시바 포테제 Z830

에이서 아스파이어 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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