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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SK-외환카드‘한지붕’시너지 낼까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와 한지붕 두가족이 되면서 카드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당장 통합되진 않더라도 한 지붕안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다각도로 카드사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카드사업을 중요시 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후발주자인 하나SK카드에게 외환카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현재 하나SK카드가 지난 2009년 11월 분사이후 모바일 카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가맹점은 50만개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220만개에 달하는 외환카드의 가맹점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하나SK카드는 외환은행 인수를 감안해 가맹점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
외환카드에도 나쁠게 없다. 하나은행 창구부터 카드 발급 신청이 가능한 SK텔레콤 대리점이 약 2500개에 이른다. 따라서 외환카드는 하나은행 및SK텔레콤 대리점 등을 활용해 고객군 확대 및 판매 채널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고객층도 달라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한지붕’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도 있다.
외환카드의 경우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를 발급한 곳으로 40~50대 고객이 많은 반면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로 젊은층 고객이 많은 편이다.
다만 올해 3월말 기준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이 5.39%, 외환카드는 3.20%로 양사의 점유율을 합쳐도 9%가 채 안된다는 점과 카드사의 외형확대가 억제되는 시장환경이 시너지 효과를 제한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우선 다각도로 카드사업 분야에 대한 경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관계자가 모여 카드 사업을 어떻게 할 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당분간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합병을 하려면 하나SK카드의 주요 주주인 SK텔레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여러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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