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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뉴 캠리, 북미 모델과 어디가 다른가 했더니…
[조지타운(미국)=이충희 기자]도요타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위치한 도요타 켄터키 공장에서 내년 1월 국내에 출시될 한국형 뉴 캠리를 전격 공개했다. 한국에서 판매될 뉴 캠리는 전량 도요타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날 국내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한국 수출용 뉴 캠리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뉴 캠리의 4가지 트림 중 최고급 트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조지 어빙 주니어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 수출 담당 매니저는 “북미 시장에서는 L, LE, SE, XLE 등 네 가지 트림이 판매되고 있는데 내년 한국에서 출시될 뉴 캠리는 최고급형인 XLE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뉴 캠리 XLE 트림은 북미 시장에서도 팔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수출용 뉴 캠리는 네 가지 부분에서 북미 사양과 다르다.

우선 한국형 뉴 캠리에는 앞면 두 곳과 뒷면 두 곳 등 총 네 곳에 음파탐지기가 장착됐다. 이는 음파를 통해 주변 사물을 탐지한 결과를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주차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한국 수출용 뉴 캠리에만 채택됐다.


또 사이드미러에 등이 달렸다. 차선을 이동하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방향지시등과 함께 사용되는 것으로, 주행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량을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적용됐다.

이와 함께 운전석 앞유리를 한국 법규에 맞도록 교체했고, 한국에서 도요타 차량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내비게이션도 LG전자에서 개발한 한국형을 채택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은 뉴 캠리가 수입되면 한국에서 직접 장착된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부장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제작된 캠리가 북미 시장 이외의 지역으로 수출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어서 현지 공장 관계자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용 뉴 캠리에 한국 고객에만 제공되는 기능을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은 내년 중 뉴 캠리를 한국으로 6000대 가량 수출할 계획이다. 도요타 켄터키 공장이 매년 35만대 가까운 캠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수출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2%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한국 수출용 뉴 캠리에 북미 시장용 뉴 캠리와는 다른 기능을 흔쾌히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도요타의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대변하고 있다.


스티브 안젤로 도요타 켄터키 및 미시시피 공장 회장은 “최근 북미 시장에 출시된 뉴 캠리는 도요타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차량”이라면서 “품질과 성능 등에 있어서 최고인 뉴 캠리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말로 한국 수출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 캠리는 1983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15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차량으로, 북미 시장에서만 970만대 가량 팔렸다. 도요타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뉴 캠리는 올 10월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내년 1월18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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