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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 김혜자, 물오른 코믹연기 ‘新시트콤 열풍 일으킬까’
베테랑 배우 김혜자가 필두로 한 시트콤 한 편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바로 JTBC 새 일일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이하 청담동)다. 이 작품에서 김혜자는 수십 년 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선보인 정극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월 5일 첫 방송된 ‘청담동 살아요’(극본 박혜영, 연출 김석윤)에서는 60세가 넘은 혜자(김혜자 분)가 우여곡절 끝에 서울로 상경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혜자는 청담동에 있는 재개발 직전의 낡은 건물 2층으로 이사를 오고, 1층에는 ‘청담동 만화가게’를 냈다. 또 쏠쏠한 수입을 원했던 혜자는 일본 관광객의 한류 가이드로 나서게 되고, 때 마침 자신의 만화가게에 연체료 만 팔천원을 빚진 한류스타 유노윤호(유노윤호 분)을 찾아갔다.

이날 혜자는 유노윤호로에게 연체료를 받기 위해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가하면 일본관광객들에게 사인회를 강요하는 등 고군분투를 펼쳤다. 특히 한류스타인 유노윤호를 루머로 협박하며 살벌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혜자는 일본 관광객들 때문에 들른 백화점에서 우연히 VIP 회원 전용을 대상으로 한 시(時) 강연을 듣게 된다. 해당 대상이 되지 않았던 혜자는 강연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시 강연을 듣게 됐고, 귀부인 행세를 하는 등 시인의 마음에 쏙 드는 행동으로 VIP 회원 카드까지 얻게 됐다.

혜자는 집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자랑하며 뛸 듯이 기뻐했다. 특히 기품있는 척 하는 외양과 달리 언행에서 평범한 서민 혜자의 모습이 엿보여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동안 김혜자는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그러나 데뷔 50여 년 동안 단 한번도 시트콤에 도전한 적은 없었다. 때문에 김혜자의 이번 시트콤 도전은 획기적이었고, 신선했다.

특히 김혜자가 극 중 능청스럽고 뻔뻔한 ‘혜자’ 역에 완벽히 빙의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여기에 오지은과 현우 등 청춘 스타들의 농익은 코믹연기와 이보희, 우현 등 중년 배우들의 호연 역시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재 다양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이 속속들이 시청자들 앞에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청담동 살아요’가 김혜자 효과에 힘입어 새로운 시트콤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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