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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팬 많은’ 이동국 ‘별중의 별’ MVP 등극…생애 두번째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 현대)이 생애 두 번째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1년 K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장해 16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한 공로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총 115표 가운데 86표를 얻어 공격수 데얀(14표·서울)과 수비수 곽태휘(12표·울산), 공격수 염기훈(2표·수원), 미드필더 윤빛가람(1표·경남)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이동국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올 한해 우승만을 위해 땀을 흘린, 이제는 가족과 같은 동료들과 같이 받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묵묵히 고생한 구단 직원과 팬들에게도 감사합니다”라며 사랑하는 아내와 두딸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또 이동국은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인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 영예를 안은 뒤에는 “안티 팬이 참 많은 선수들 중 한 명이었는데, 그런 팬들이 뽑아주셔서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도 선정돼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 허정무호의 일원으로 출전했으나 벤치신세를 지며 월드컵에서 불운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그는 올해 프로축구 무대에서 심기일전해 ‘골문 앞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존재감을 뽐냈다. 전북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정규리그에서 데얀(29경기 23골)에 이어 득점 2위로 밀렸지만, 도움왕에 등극했다. 경기 당 평균 공격포인트 1.07로 리그에서 가장 승리 기여도가 높았다.

한편 생애 한 번밖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 최우수신인상은 신생팀인 광주FC의 새별 이승기(23·광주)가 차지했다. 그는 115표 중의 57표를 받아 강력한 경쟁자인 공격수 고무열(48표·포항)과 미드필더 윤일록(10표·경남)을 따돌렸다.
이승기는 올해 27경기에 미드필더로 출전해 8골(2도움)을 몰아쳐 최약체로 분류된 광주를 정규리그 11위로 끌어올렸다.

올해 베스트일레븐에는 ▲공격수 이동국·데얀 ▲미드필더 염기훈(좌)·윤빛가람·하대성(서울·이상 중앙)·에닝요(전북·우) ▲수비수 박원재(전북·좌)·곽태휘(울산)·조성환·최철순(이상 전북·중앙) ▲골키퍼 김영광(울산·우)이 선정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기자단 115표 가운데 무려 107표를 쓸어담아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따돌리고 최우수감독으로 뽑혔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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