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EU조약개정> S&P등급경고…9일 EU정상회담이 변곡점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오며 투자자들을 헛갈리게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EU협약을 제안키로 합의했다는 호재가 먼저 나왔고, 뒤이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유로존 15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악재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유로존 사태가 해결 가닥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 쪽에 무게 중심을 뒀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상승 폭은 줄였지만 하락세로는 전환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풀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9일(현지시각) 예정된 EU정상회담에 온통 쏠린다.

유럽 재정통합과 재정적자에 대한 강력한 개입을 위한 EU조약 개정 역시 여기에서 논의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시장 개입을 확대할 것인지 여부도 합의가 필요하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일은 그 동안 ECB의 통화공급에 반대해왔지만 이번 조약개정안이 EU정상회담에서 통과된다면 독일도 통화공급에 찬성할 명분을 얻을 수 있다. 또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긴축안이 발표되고 있고,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지면서 주요국 긴축안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 역시 EU정상회담의 결과를 기다렸다가 신용등급 강등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등 대상에 속한 국가들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현재 모두 최고등급인 AAA 국가인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

8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와 이달 중 있을 G20 재무장관회의도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관련 이슈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유럽사태의 리스크 완화와 향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변화 여부에 따라 연말장세의 분위기 역시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되어 있다. 대내외 이벤트에 앞서 코스피 거래대금은 다시 4조원대로 줄어들었다. 다들 일단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코스피는 지난 8월 2일 이후 처음으로 120일선을 넘어섰다. 기술적으로 보면 하락추세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도 무지할 수는 없다.

향후 방향성을 예측해 대응하기 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10월 말도 유럽 정상회담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정작 EU정상회담과 11월 초의 G20 회담을 거치고 나서는 하락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사태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끌 정도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코스피의 추세전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물량 소화과정이 좀 더 이어지더라도 이 때를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