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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도입시 프로그램 매매 비중 높아진다-자본시장硏
국내 주식시장에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되면 정보통신(IT) 기술 발달과 맞물려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연구기 나왔다. 다만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가변동성도 커지는 점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김지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펼치는 헤지펀드는 프로그램 매매를 즐겨 사용한다. 헤지펀드가 국내에 도입되면 증시내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IT 기술의 발달로도 다양한 전자거래 기법과 알고리즘이 개발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투자기법 가운데 롱쇼트(long/short), 선물매매(CTA), 상대가치(relative value) 전략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0년 이후 주가지수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주식과 파생시장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프로그램 거래대금은 지난 2000년 약 47조원에서 2010년에는 약 291조원으로 약 6.2배 급증했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 비중은 2006년에 월평균 8.7%에서 2011년(10월 현재)에는 13.1%로 높아졌다.

거래형태별로 2000년대 초반에는 전체 프로그램 중 차익거래(옵션 시장에서 선물지수와 현물지수의 베이시스를 이용해서 수익을 내는 거래)의 비중이 높았으나 2005년 이후 지난 10월까지는 비차익거래(선물과 무관하게 현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바스켓 전체를 일시적으로 매매하는 거래)가 더 많았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높아질 수록 주가변동성이 커지는 점은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9월의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일별 주가변동성이 2.6%로 증가했는데 이 당시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17.4%로 늘어났고, 이 중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6.9%, 73.1%를 차지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심화됐던 올 8월은 2.7%로 높아진 주가변동성 탓에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15.9%(차익 33%, 비차익 67%)로 증가했다.

특히 비차익 비중은 높은 점은 바스켓 매매를 주로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성화와도 연관이 깊다. 박태준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레버리지 ETF의 경우 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을 통해 성과를 확대하도록 설계돼 주가 상승 또는 하락시 움직임의 크기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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