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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인덕 도시바코리아 사장 “한국 10년史 역작으로 TOP3 재현할 것”
“10년 전 한국 노트북 시장에 첫 진출하며 내세운 광고 카피가 ‘노트북은 도시바’였죠. 이제는 ‘울트라북은 도시바’를 외쳐야 하는 시대입니다. 노트북 원조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겁니다.”

차인덕 도시바코리아 사장<55ㆍ사진>은 6일 개최된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조’, ‘정통’, ‘특화’라는 단어들을 자주 쓰며 노트북 전통 강자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6년 만에 공식적으로 언론에 등장한 탓인지 작심한 듯 그동안 잔뜩 움츠린 만큼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도시바코리아는 지난 2001년 11월 법인을 설립해 올해로 한국 진출 10년을 맞았다. 강산이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PC업계의 업황과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차 사장은 “우리가 한국에 발 들였을 때만 해도 노트북 시장은 IBM, 애플과 함께 3강 구도였다. 그 당시엔 데스크톱 위주라 노트북은 2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이었는데 점점 브랜드가 늘면서 가격은 반으로 내려가는 동시에 경쟁은 배로 치열해졌다”며 지난 10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도시바코리아는 한국 진출 3년 만에 삼성, LG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외산 브랜드로선 가장 앞서갔다. 그러다 대만, 중국 등의 저가 브랜드와 국내 중견사들의 약진으로 4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더 큰 시련은 노트북PC 시장 전체가 ‘스마트’라는 역풍을 맞으며 침체될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이에 차 사장은 “노트북의 침체는 기우(記憂)”라며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분야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노트북의 퍼스널한 영역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넘어갔지만 지금은 되레 비즈니스 영역이 우리의 중요한 고객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스크톱PC 대체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차 사장은 “공공기관, 은행, 병원 등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데스크톱이 사라지면 비즈니스용 노트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겨냥해 최근에 더 얇아졌으면서도 성능은 향상된 울트라북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시바코리아도 크기는 13인치인데 무게는 11인치 수준인 울트라북 ‘포테제 Z830’을 새롭게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테제 Z830은 15.9㎜ 두께에 무게는 1.09㎏으로 13인치 울트라북 중에서 가장 가볍다는것이 도시바코리아의 설명이다.

차 사장은 “우리에겐 ‘Thin & Light’이라는 정통의 기술이 있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기술로 탄생한 포테제 Z830을 갖고 내년 초까지 메인 아이템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노트북 전문기업의 특징을 살려서 과거 TOP3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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