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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저래 서민만 죽을 맛
급전(急錢)을 쓰려 하는데 이자가 껑충 뛰었다. 서민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은행보다 더 가파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래저래 서민만 죽을 맛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4.90%다. 전달에는 5.14%였다. 무려 0.24% 포인트 급락했다. 10월 중 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년) 금리는 4.07%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차는 올 7월 1.01% 포인트에서 8월 1.18% 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지더니 9월 1.05% 포인트로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다. 10월 중 차이는 다시 1% 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0.83%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 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지난 9월 저축은행에 대한 1차 구조조정이후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금리 차가 점점 더 좁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서민들이 돈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은행과 비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모두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고금리를 내세웠던 저축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4.60%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소폭 올랐다. 10월 은행의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1% 포인트 오른 5.77%,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0.07% 포인트 상승한 16.78%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가계대출의 1.5% 안팎을 차지하는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 7.06%를 정점으로 6월 7.02%, 7월 6.83%, 8월 6.21%, 9월 6.41%를 기록하다 10월에는 7.02%로 껑충 뛰었다. 소액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찾는다.

한은 관계자는 “8~9월 저금리 학자금 대출이 소액대출 항목에 들어간 탓에 같은 기간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수요가 금리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7월의 6.83%와 비교하더라도 0.19% 포인트나 올랐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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