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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2금융권 영업대전’ 막오르나
신한, KB,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2금융권으로 영업전선을 넓히고 있다. 우리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은행 내 카드사업부문을 분사한데다 최근 저축은행업계에도 진출함에 따라 중소ㆍ서민금융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앞서 하나금융과 키움증권은 지난달 23일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하나금융이 이번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저축은행권에 진출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지난달 신한금융은 토마토저축은행, KB금융은 제일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저축은행업계는 금융지주사들의 진출에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간 저축은행의 대외 신인도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련한 영업전략을 갖고 있는 금융지주사와 치열한 영업경쟁으로 수익성이 약화되는 등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카드사업부문에서도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찌감치 분사한 신한카드를 비롯해 하나SK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이 신용판매, 카드론, 현금서비스 시장에서 영업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카드사업부문 분사를 추진하다 유보한 우리금융도 대내외 여건이 허락되는대로 ‘우리카드’(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일 "수익성과 시너지효과를 보면 분사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카드사업이나 가계부채 등을 봐야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카드사업)분사 입장은 그대로"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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