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탑기코, 출연 차량 61대, 차값만 90억…최고 시속 317km
지난 5개월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XTM의 지상 최대 자동차 버라이어티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가 오는 3일 방송되는 13회를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

지난 7월 첫방송을 시작한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는 그 동안 총 61대, 몸값 합계만 90억 원에 달하는 국내외 차량들을 선보이며 국내 최초로 시도된 자동차 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열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탑기코>가 그 동안 남긴 다양한 기록들을 숫자를 통해 살펴보며 매주 토요일 밤을 들끓게 만들었던 지난 5개월을 돌아봤다.

▶800,000,000 vs 4,100,000

<탑기코> 출연 차량 중 가장 높은 몸 값을 자랑한 주인공은 약 8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반면 가장 저렴한 가격은 중고가 410만 원의 ‘폰티악 파이어버드 컨버터블’이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상위 0.01%를 위한 최고의 럭셔리카로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카로 선택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중에서도 <탑기코>에 출연한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는 럭셔리 세단의 ‘끝판왕’답게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들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반면 탑기코 MC들이 과거에 꿈꿨던 드림카를 소개하는 코너에 등장했던 ‘폰티악 파이어버드 3.0 컨버터블’은 어느덧 중고가 410만원에 구입 가능한 서민적인 차(?)가 되었다. 80년대 인기 외화 ‘전격 Z작전’의 주인공 ‘키트’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폰티악 파이어버드 3.0 컨버터블’는 당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탑기코>를 빛내주었다.

▶5,171 vs 2,695

5,171과 2,695는 탑기코 사상 가장 큰 차와 가장 작은 차의 전장(차의 옆면 길이)을 비교한 수치.

가장 큰 차로 기록된 ‘허머 H2’의 전장은 무려 5,171mm로 거대한 차체에서 풍기는 위용을 뽐냈다. 반면 가장 작은 차로 지목된 ‘스마트 포투 쿠페’는 전장이 2695mm에 불과해 ‘허머 H2’ 뒤에 서면 가려질 만큼 앙증맞은 크기를 뽐냈다.

전장뿐 아니라 전고(차의 높이)와 전폭(차의 앞면 길이)도 2m가 넘는 ‘허머 H2’는 그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남겼다. <탑기코> MC 김갑수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허머 H2’의 주차를 시도했으나 지하주차장 출입 제한 높이를 초과해 결국 화장실 가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

▶317 vs 60

탑기코 촬영 중 최고 속력을 기록한 차량은 바로 ‘벤츠 SLS AMG’. 연정훈은 이 차량을 타고 최고 시속 317km로 질주하며 짜릿한 스피드 쾌감을 전했고, 300km/h를 넘나드는 슈퍼카의 질주는 <탑기코>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반면 혼다에서 내놓은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 ‘CR-Z’는 고속도로에서 겨우(?) 시속 60km밖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탑기코 챌린지’ 연비 대결 레이스 에피소드에 나선 ‘CR-Z’는 드라이버로 나선 MC 김진표가 제한된 연료로 미션 수행을 해야 하는 바람에 고속도로에서 거북이 걸음을 하며 다른 차량들의 눈총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30.3 vs 3.1

탑기코에 출연한 차량 중 가장 연비가 높은 차량은 ‘스마트 포투 쿠페’다. 30.3km/ℓ라는 환상적인 연비로 ‘연비대결 레이스’ 1차전에서 김갑수에게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반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3.1km/ℓ의 연비로 ‘스마트 포투 쿠페’의 약 1/10에 불과해 최악의 연비를 기록했다. ‘탑기어 챌린지’ 슈퍼카 택시 에피소드에서 택시로 변신했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실제로 운영되는 택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계산해본 결과 무려 49만 9200원이 나와 모든 이들을 다시 한 번 경악시켰다.

▶01’29.30 vs 01’54.20

1분29초30은 ‘탑기코 파워랩타임’ 1위 차량의 기록, 1분54초20은 꼴찌를 차지한 차량의 기록이다.

영광의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12화에 출연한 ‘페라리 458 이탈리아’. 당시 방송 초반에 등장한 ‘벤츠 SLR 맥라렌’이 1위를 지키고 있던 ‘BMW M3’를 끌어내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방송 후반 페라리 458 이탈리아가 등장해 최고 랩타임을 기록하며 불과 30분 만에 순위가 뒤바뀌는 진풍경이 연출돼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반면 1분 54초 20의 기록으로 파워랩타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차량은 바로 닛산의 ‘CUBE’였다. 박스카의 대명사격인 ‘CUBE’는 성능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두며 여성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는 차량. 직접 ‘CUBE’ 시승에 나선 김진표는 “보통 차량 계약자의 10명 중 8~9명이 남자인 반면, ‘CUBE’는 계약자 10명 중 5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여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국산 스포츠카의 자존심 스피라 터보도 랩타임 기록에 도전했지만 공식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트랙을 돌던 중 코스를 이탈해 결국 정비소행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탑기코> 마니아들은 시즌2에서 스피라 터보의 활약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1’55.03 vs 02’08.36

<탑기코>에는 지난 12회 동안 총 14명의 스타가 출연해 ‘스타 랩타임’에 도전했다. 그 중 최고 기록을 남긴 주인공은 바로 1분 55초 03을 기록한 개그맨 한민관. 반면 가수 조권이 2분 08초 36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민관은 당시 스타랩타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MC 김진표의 기록(1분 56초 82)을 제치고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뿐 아니라 한민관도 깜짝 놀랐다고. 그러나 다시 랩타임에 도전한 김진표가 1분 53초 53으로 한민관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서며 설욕에 성공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반면 가장 낮은 랩타임을 기록한 2AM의 조권은 운전 실력보다 빛나는 입담으로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인 랩타임 도전에 앞서 연습 주행을 하던 조권이 코스를 이탈해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로 빠지고 만 것. 그러자 조권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빠져 버렸다. 결국 조권의 늪을 만들고 말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XTM은 내년 초 탑기코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