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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시끄러워” 청각장애 커플 아파트에서 쫓겨나
소음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청각장애인 커플이 아파트에서 쫓겨난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유럽 매체 더로컬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최근 결혼한 마이크(34)와 나타샤(25)는 둘 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를 가졌다. 이들은 6개월 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하겐의 한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그들의 취미가 음악 감상이라는 점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 커플은 집에서 음악을 최대로 틀어 놓고 벽에 기대 음악의 진동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청각장애인 대부분은 사람의 말소리를 듣지 못해도 음악소리는 진동으로 들을 수 있다.

커플이 크게 틀어 놓은 음악소리는 이웃 주민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커플이 살았던 아파트의 임대주는 “그들이 항상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아 이웃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의 불만을 최근에야 알게된 커플은 처음엔 너무 화가 나 짐을 싸들고 나와 동네 공원에 텐트를 쳤다. 하지만 이제 이 커플은 자신들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커플의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하겐시 공무원들은 커플이 새 집을 찾을 때까지 호텔에 거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청각장애 커플은 음악을 마음대로 틀 수 있는 새 집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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