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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없이 승승장구하는 ‘쌀국수 짬뽕’의 인기 비결은?
대한민국의 면류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농심의 ‘쌀국수 짬뽕’이 출시 50일 만에 4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주목된다. 특히 ‘쌀국수 짬뽕’은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쌀국수 짬뽕은 가장 큰 인기비결은 먼저 스프에 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국의 유명한 짬뽕 집을 찾아 전국을 샅샅이 뒤지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통 짬뽕 맛을 찾아내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액상, 분말, 건더기 3가지 스프의 절묘한 조합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한국식 짬뽕 본연의 국물 맛을 살렸다. 특히 홍합 엑기스를 담은 액상 스프와 오징어와 당근, 파, 표고버섯이 큼직하게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는 일반 라면 제품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고급스러운 시도이다.

또 한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얼큰한 한국식 짬뽕의 맛을 잘 재현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짬뽕이 중국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가 즐겨먹는 짬뽕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요리이다. 한국식 짬뽕은 홍합과 오징어 등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고, 고춧가루나 고추기름을 써서 시원하고 매콤한 맛을 낸다. 



20세기 초, 화교들이 인천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중국식 면 요리인 ‘초마면’을 한국인의 입맛과 한국식 식재료에 맞게 변형시켜 먹던 음식이 한국식 짬뽕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을 만큼, 짬뽕은 한국 사람의 식성에 잘 맞는 음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중독’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매운맛, 얼큰한 맛, 시원한 맛을 사랑한다”며, “잠깐 유행처럼 담백하거나 다른 맛을 찾다가도 결국에는 정통 한국식 짬뽕처럼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찾게 된다”며 쌀국수 짬뽕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기존 짬뽕류 면제품의 국물 맛이 매우 강하고 자극적이어서 정통 짬뽕의 시원한 맛이 부족했다면 ‘쌀국수 짬뽕’은 외식당에서 먹는 정통 짬뽕처럼 강한 맛 보다는 시원한 맛이 강조된 것도 특징이다.

쌀국수 짬뽕의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쌀로 만든 면에 있다. 제품 구상 초기부터 웰빙에 중점을 두고 ‘쌀’을 주재료로 면을 개발했다. 이는 즉석 면 제품도 건강을 고려한 웰빙 음식이 될 수 있다는 농심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칼로리는 약 20% 이상 낮고 밀가루 면보다 소화가 잘 된다. 쌀국수 특유의 쫄깃한 면발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쌀 면의 특성상 제품 가격이 일반 라면에 비해 고가이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쌀 면을 선호하는 주부들과 기름에 튀긴 밀가루면의 칼로리를 걱정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광현 농심 마케팅팀장은 “짬뽕 특유의 시원한 국물을 보여주는 스프의 조합, 건강을 생각한 쌀면이 바로 쌀국수 짬뽕의 인기비결”이라고 하며 “식품업계가 각국의 짬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얼큰한 한국식 짬뽕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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