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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돼랑’ 이대호, ‘살과의 전쟁’ 돌입…왜?
오릭스 오카다 감독 “지명타자로 고정시키진 않겠다…살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입단이 결정된 이대호(29, 전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살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지난 1일 일본 교토 시내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이대호에게 체중 감량을 주문했기 때문.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를 지명타자 뿐만 아니라 3루수 등 내야수로도 쓰려면 슬림한 체격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감독은 후원회 자리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수비 포지션은 전력 보강을 마치고 나면 결정될 것”이라며 “(이대호를) 지명타자로만 고정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현재 몸무게는 130kg 전후로, 오카다 감독은 “10㎏ 정도 살을 빼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대호의 별명도 방송인 강호동 몸매와 닮았다고 해서 ‘이돼랑(돼지+호랑이)’이다.
일본 진출 첫해에 오카다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싶은 이대호는 이런 이유로 최근 등산과 수영, 자전거 타기를 병행하면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등 체중 감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오는 6일 고향인 부산에서 오릭스 입단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오카다 감독이 직접 참석한다. 오카다 감독은 “6일 한국에서 이대호와 식사를 함께하면서 팀 사정을 놓고 얘기를 나누겠다”며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이대호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을 환영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스포츠 호치’는 지난 1일 ‘이대호, 2년 7억엔 합의…6일 부산에서 회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이 결정됐다. 6일 부산에서 입단식을 할 예정이며 이날 오카다 감독도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3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승엽은 2년 5억 엔, 2009년 김태균이 3년 7억엔에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하지만 오른손 클린업트리오를 맡을 외국인타자 영입이 시급했던 오릭스가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기록을 보유한 거포 이대호에게 2년에 7억엔이라는 구단 최고 조건을 제시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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