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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시동 끄니, 시동 건 박근혜...인터뷰 성적표는 ‘보통’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가상의 라이벌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3정당ㆍ강남 총선출마’를 공식부인하고 일단 시동을 끈 날, 반대로 반대로 시동을 걸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4개사, 그리고 보도전문채널 1개사와 인터뷰를 소화했다. 신생방송채널 5개를 싹쓸이 한 것이다.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7년 이후 4년동안 언론과 담을 쌓고 지냈던 그의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향후 한나라당의 역학구도, 이명박 대통령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정국 현안에서부터 개인 생활까지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러이러한 정치상황 등으로 인해 많이 자제하고 지냈으나, 여러가지로 당도 어렵고, 국민의 삶도 많이 힘든 지금 상황에서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차기 대선을 향한 사실상의 출정을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비슷비슷한 인터뷰에 한꺼번에 응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보수언론과의 긴밀한 관계설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연쇄 TV 출연은 때마침 강력한 라이벌인 안 원장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정치권의 큰 관심을 받은만 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원장에 대해 “어쨌든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며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저는 제가 정치를 통해 꼭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열심히 그 길로 가는 것 뿐”이라고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빠르면 다음주 초 중앙 일간지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지도부 사퇴와 정책, 인적 물갈이를 놓고 논란 중인 한나라당의 쇄신 작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가 해야될 역할이 있으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며 “지금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예산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처럼, 일단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정책 쇄신을 마무리한 뒤, 총선 공천을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인적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한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 세우며 지켜본 이날 박 전 대표의 TV출연 성적표는 ‘기대이하’로 평가됐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폴리엔터테인먼트의 형식을 빌린 토크쇼였지만 저녁 8시 인터뷰의 평균 시청률은 0.83%, 9시는 0.59%, 10시 0.66%, 11시 0.37%로 각각 집계됐다. 종편 채널이 케이블 TV가 아닌 기존 공중파 채널의 대항마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주목을 받지 못해 박 전 대표의 4년만의 화려한 방송출연 역시 초라한 성적표라는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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