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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락세 강남재건축 ‘운명의 날’ 다가온다

7일 개포3단지 구역지정·가락시영 종상향 동시상정

신임시장 정책 방향 가늠자…사업성 사활걸려 촉각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오는 7일 운명의 날을 맞이한다. 최근 개포주공 2ㆍ4ㆍ시영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이 일제히 보류된 가운데 개포지구의 또 다른 단지인 개포주공 3단지가 오는 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의 가부가 갈리게 된다. 이날 논의는 박원순 신임 시장이 인위적인 재건축 속도조절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강남 재건축 사업의 안건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이날에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등에까지 파급을 가져올 수 있는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의 3종주거지역 종상향 여부도 결론이 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청이 서울시에 제출한 개포주공3단지 정비구역 지정안건이 7일 도계위에 정식 상정된다. 앞서 마련된 정비계획안에서 개포3단지는 6만4293㎡ 규모의 부지에 78∼110㎡ 1288가구가 들어서도록 밑그림이 그려졌다. 정비구역이 지정되면 조합설립이 가능해져 재건축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지난달 시 도계위가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을 무더기로 보류하면서 박 시장의 취임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시 도계위가 개포 3개 단지에 대해 지적했던 사안들이 개포3단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어 통과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현장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근 E공인 관계자는 “개포3단지의 정비구역 지정 안건은 도계위가 개포3개 단지의 보류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서울시에 제출된 것”이라며 “보류 사유로 제기됐던 사안들을 개포3단지에 반영할 물리적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개포3단지가 이날 또 다시 보류 결정을 받게 되면 강남 재건축 시장은 재차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남 개포지구의 정비구역 지정이 대거 보류되는 등 대외 악재에 따라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들이 오는 7일 도계위에서 논의될 개포주공3단지의 정비구역 지정 안건과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에 주목하고 있다. 안건의 처리 여부에 따라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개포주공 아파트 전경.

이와 함께 이날 회의는 지난 9월 초 도계위에 상정됐다 보류된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이 재상정되는 날이기도 해 강남 재건축 시장의 또 다른 대형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가락시영아파트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종 상향 안건은 지난 9월 7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위원회에서 종 상향에 대한 여러 가지 이견이 제기돼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검토하기로 하고 보류된 바 있었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종상향 안건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마치고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날 가락 시영 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이 주목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종상향 허용 여부가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의 사활을 가를 수 있고, 동시에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의 근본적인 시각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영의 종상향 안건은 여전히 소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개포지구의 정비구역 지정 안건과는 달리 이미 수차례의 보완 작업과 소위원회 심의까지 마치는 등 사실상 검토가 마무리된 사안이어서 시의 결단 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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