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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편 jTBC 개국, 뉴스는 ‘합격점’..개국쇼는 ‘글쎄’
종합편성채널 jTBC가 ‘개국쇼’로 첫 발을 내딛었다.

12월 1일 개국을 알린 jTBC는 오후 8시부터 ‘부활 TBC 탄생 jTBC! 개국축하 쇼쇼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에 돌입했다.

‘부활 TBC 탄생 jTBC! 개국축하 쇼쇼쇼’는 지난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사라진 TBC의 부활을 알리며 주철환 PD가 총괄연출을 맡았고 배우 류시원과 김희애, 강지영 아나운서, 남성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를 MC로 세웠다.

이날 방송은 jTBC의 개국특집 드라마를 비롯해서 예능,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촬영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jTBC는 ‘개국쇼’를 통해 새롭게 방영될 드라마 ‘빠담빠담’, ‘발효가족’, ‘청담동 살아요’ 등의 촬영현장을 찾았으며 배우 송중기가 MC를 맡은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메이드 인 U’의 현장, 오후 10시 방영되는 jTBC 메인 뉴스의 준비 현장 역시 생생하게 전달했다.

당초 jTBC는 ‘다채로운 즐거움’이라는 선전 문구로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 개국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임을 밝혔다. 실제 개국 작품의 주연배우인 정우성 한지민 송일국 박진희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조수미, 축구선수 박지성 등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또 가수 카이와 이한철 밴드의 희망을 전하는 축하무대도 마련됐다.

특히 jTBC의 주말예능 프로그램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의 진행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가 등장해 방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때 소녀시대는 차량에서 내리며 야외에 준비된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했다. 좀 더 특별함을 선사하기 위한 취지로 보였으나, 사전 준비가 부족해 소녀시대와 카메라 워킹의 호흡이 맞지 않아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해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자아냈다.

이후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소녀시대는 인사와 더불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했고, MC 류시원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촬영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 공개를 시도했으나 이내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본방송 시청을 권유, 원활하지 못한 진행 실수를 낳기도 했다.

이처럼 jTBC가 야심차게 준비한 ‘개국쇼’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TBC의 부활’이라는 크고 화려한 의미와는 달리 개국축하 쇼가 진행되는 스튜디오는 ‘크고 화려한’ 무대가 아니었다.

화면의 흐름도 부자연스러웠고, 진행 역시 원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웅장한 선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음에도 불구,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로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국쇼’에 이은 ‘jTBC NEWS 10’은 신문사 계열의 방송사인 만큼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아이템의 시사 정보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북 송금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김영완씨가 극비 입국,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특종으로 향후 총, 대선 등 정치권의 파문을 예고했다.

아울러 최근 화제를 모은 강용석 의원과 개그맨 최효종의 ‘고소사건’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보도하는 등 현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 신선함을 더했다.

‘개국축하 쇼쇼쇼’로 개국을 알린 jTBC가 첫 발을 내딛으며 본격적인 항해에 돌입한 가운데 방송사가 내세운 성대한 모토, ‘TBC의 부활’처럼 오늘의 부족함을 채워 향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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