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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목ㆍ갈등 풀고 서로를 이해하자” 부산시장ㆍ경남도지사 1일 교환근무
동남권 신공항 입지 갈등으로 한동안 관계가 불편했던 부산과 경남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가장 먼저 양측 광역단체의 수장들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두손을 맞잡는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허남식 시장와 김두관 도지사가 내년 1월 11일 하루동안 교환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허 시장과 김 지사는 상대방 청사 집무실로 직접 출근해 주요 관심사와 현안을 보고받고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도 갖는다.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시장이 도지사가 되고 도지사가 시장이 돼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광역단체장 사이에 지역을 오가며 강연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아예 단체장 집무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대고 있다.

또한 양측 시민들 사이에서도 화해와 공감의 기대감이 솟아나고 있다. 신공항 갈등과 거가대교 경유 버스노선 신설, 남강댐물 부산공급 문제 등 갈등이 표출될 때마다 심각한 감정싸움으로 확대되던 지역간 이기주의가 이번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들 두 광역단체장은 상호 업무를 바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의회 의장단이나 언론인, 경제인들과도 만남을 가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같은날 시장과 도지사를 비롯해 두 시ㆍ도의 실ㆍ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하는 ‘화해의 만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실제적이고 생산적인 화해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다.

동남권 공항 문제와 부산의 부족한 식수공급, 거가대교 경유 버스노선 신설, 부산신항 행정구역 조정 등 갈등요소를 품고있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반목으로 인해 얻은 것이 없다는 현실적인 반성도 이번 화합의 결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해운대 누리마루나 벡스코 등에서 갖기 위해 경남도와 협의 중”이라면서 “광역현안과 관련한 허심탄회한 논의와 함께 상호 입장차를 조율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6월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당선자 신분으로 첫 회동을 갖고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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