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수능 점수별 정시지원전략…상위권, 중상위권, 중위권
올해(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 137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8점 ▷외국어 130점이었다. 이는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3∼14점 낮아진 것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 알려준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이같은 수능 난이도 때문에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합산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 24점(2011학년도 429점ㆍ2012학년도 405점), 자연계열 29점(2011학년도 435점ㆍ2012학년도 406점)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중위권 표준점수 총점 480점대까지 이어져 지난해 총점 10점의 점수차가 올해 7점 내외로 크게 좁혀졌다.

수능 동점자들이 밀집된 점수대로 인한 수능 시험의 변별력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와 목표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의 계산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지난해 배치점수 1점과 금년도 배치점수 1점의 점수 차이에 몰린 수험생의 수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배치점수보다 부족한 경우 군별 지원 검토에 신중해야 한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정시 모집에서는 군(群)별로 1번씩만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금년에는 1개 군이라도 섣불리 지원 카드를 던질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군별 합격 여부와 함께 가ㆍ나ㆍ다군 전체를 아우르는 현실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실장의 도움으로 수능 성적 수준별 정시 지원 전략을 알아봤다.

▶상위권(인문 527점ㆍ자연 525점 이상,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우수 2과목 반영 기준) ‘1승 1패’=인문계열 상위권 수험생은 가군의 고려대ㆍ연세대와 나군의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지만 다군은 마땅히 지원할 대학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서울대 2단계까지 여유 있는 성적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그러나 가군과 나군의 어느 한군데라도 여유있는 성적이 아니라면 가군에서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로 지원을 고려하거나, 나군에서 서강대와 성균관대 분할 모집으로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화여대 자연계열의 경우 올해에는 언ㆍ수ㆍ외ㆍ탐 4개 영역을 전부 반영하므로 지난해 입시 결과를 활용할 시 유의해야 한다.

반면 자연계열 상위권은 나군의 서울대를 비롯해 가군 고려대ㆍ연세대와 가ㆍ나ㆍ다군 모두 의예과에 지원이 가능하므로 현실적인 복수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경우라면 자연계열 역시 다군은 지원할 대학이 적고 가군과 나군으로 지원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에 비해 학생부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부 성적이 여유 있다면 서울대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상위권 학과로 하향 조정하거나 의학계열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들 대학의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적어도 1승 1패의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검토하도록 한다.

▶중상위권(인문 505점ㆍ자연 502점 이상) ‘2승 1패’=서울 소재 중상위권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준으로 수능과 학생부로 선발한다. 주요대학에서는 수능 우선 선발 및 수능 100% 선발로 모집인원의 50~70% 선발을 병행하기도 한다.

중상위권에서는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따라 ▷‘2승 1패’ 전략 ▷‘1승 2패’ 전략 ▷‘1승 1무 1패’ 전략 등으로 가ㆍ나ㆍ다군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그러나 다양한 조합가운데서도 1승을 포함한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가군과 나군 중에서 1승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다만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10명 이내인 학과를 약간의 높은 점수로 안정 지원한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안정 지원의 경우에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적어도 20명 이상)도 반드시 고려하도록 한다.

중상위권 지원 대학 중에서 숙명여대, 홍익대 등은 수능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선발 한다. 수능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을 지원할 때는 자신의 백분위 성적 점검은 필수고, 자신보다 점수가 높은 백분위 점수대에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밀집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특히 표준점수에 비해 백분위 점수는 같은 점수대에 많은 동점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학과에 수험생이 몰릴 경우 의외의 불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중위권(인문 480점ㆍ자연 475점 이상), 학생부 꼼꼼이 살펴야=중위권은 수도권 4년제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 정시 가ㆍ나ㆍ다군 3번 지원에 산업대학 가ㆍ나ㆍ다군에 이어 전문대학 지원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대학 정원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고 수험생수는 지난해보다 2만45명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으로 인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 실제 정시 모집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여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시모집 인원이 확대됐고, 수시 지원자 역시 지난해에 비해 1.5~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상향지원 추세가 나타났다. 따라서 정시 모집 지원에서는 주어진 기회를 모두 상향지원하기보다는 안정, 적정, 상향 지원을 적절히 분배하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수능 활용지표(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와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경쟁률, 수리 가/나 교차지원 등의 예측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석차 등급 반영 시 점수 차이가 매우 크게 발생하는 등급 구간이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 석차등급 환산 기준표도 꼼꼼히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상윤 기자 @ssyken>

공동기획=비상에듀

도움말=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