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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고·사립고 ‘학교향상도 평가’ 강세 왜?
교과운영의 자율적 맞춤교육

체험활동·방과후학교도 효과

학생의 성적 향상에 학교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측정한 ‘학교 향상도평가’에서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로 선정된 100개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자율형 고교와 사립고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자율형 공립고가 가장 많았으며, 자율형 사립고ㆍ일반고ㆍ특목고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사립학교가 전체의 65%로 공립에 비해 크게 앞섰다.

▶교과 운영의 자율성 바탕으로 한 맞춤형 교육=향상도 우수 학교 중 특히 자율고의 경우는 교과 운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소수의 우수학생이 아닌 전체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자율형 사립고인 울산 현대 청운고나 자율형 공립고인 서울 구현고 등은 방과후학교의 내실화에 힘쓴 결과 청운고는 수학에서 5.56%, 구현고는 국어에서 3.97%의 향상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전북 마령고 등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도 다양한 체험활동 및 학습동기 제고 프로그램 등의 운영을 통해 실력 향상을 이끌었다. 그 결과 미달 비율이 2008년(23.29%)보다 크게 줄어든 1.33%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상위권 학생이 몰려 성적 향상 여지가 적은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도 입학성적을 외고와 비교했을 때 향상도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상위권 학교에서도 노력 여하에 따라 향상도 편차가 컸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또한 EBS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교는 향상도가 1.16% 오른 반면 활용하지 않은 경우 0.06% 감소했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교일수록, 교과에 대한 흥미가 높을수록 향상도도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ㆍ충남ㆍ광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ㆍ도별 100대 학교 비율은 대전(28.4%)ㆍ광주(18.4%)ㆍ충남(14.8%) 순이었고, 세 지역을 합해 61.6%에 달했다.

▶학교 향상도 평가 방법?=학교 향상도는 학생의 학력이 상승했을 때 개인적 배경이나 여건 등을 빼고 순전히 학교의 교육적 노력에 의해 향상된 정도를 뜻한다. 향상도는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본 고2 학생의 성적을 이들이 중3 때(2009년) 치렀던 시험 성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우선 고2 학생의 2009년 ‘성취도평가 점수’를 확인한다. 이어 중3 때 점수를 근거로 ‘기대되는 성취도평가 점수’를 추정한다. 다음으로 올해 고2 학생의 실제 성취도 점수와 기대 점수의 차를 백분율로 표시한 게 향상도다(실제 점수-기대 점수/기대 점수×100(%)으로 계산한다. 향상도가 높을수록 학교가 잘 가르쳤다는 의미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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