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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달래고 눈 맞추니…성적이 절로 ‘쑥쑥’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에는 공통적인 비결이 있었다.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학생 성적이 크게 오르며 높은 향상도를 보인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인성교육’과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학교 향상도나 기초학력 우수학교 대부분이 사교육이 발달된 서울이 아닌 경북ㆍ충북ㆍ대전ㆍ전북 등 지방이라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중요시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강조하는 등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학교의 약진은 이번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나타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66%로 3년 전인 2008년(31.98%)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특히 영어 과목에서 향상도 전국 6위를 차지한 경남 진양고등학교는 ‘미소ㆍ인사ㆍ대화ㆍ칭찬’을 생활화하는 이른바 ‘미인대칭’ 운동을 펼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신뢰 형성 및 자존감 제고를 통해 학생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도록 한 것.

진양고는 올해 성취도평가에서 영어(9.34%)를 비롯해 국어 5.11%, 수학 8.62%의 높은 향상도를 기록했다.

수학 과목에서 향상도 전국 2위를 차지한 대전여고도 ‘사제동행 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의 기본생활태도 형성과 학습동기 부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서울 구현고는 지각, 수업시간 졸기,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담배, 폭력 없는 ‘5무(無)운동’을 도입해 바른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 것이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학교마다 학생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수학 14.78%, 영어 9.72%의 향상도를 보이며 수학 과목에서 향상도 전국 1위를 차지한 대천여자고등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취약 과목과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해왔다.

영어 과목 향상도 전국 4위를 차지한 성주고등학교도 기숙형 공립고의 장점을 살려 기숙사 기반의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교과교실제 ‘2+1’ 체제의 수준별 이동수업 및 무학년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학교 전반의 학력 향상을 도모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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