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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기를 나눠요” 사랑의 온도탑, 사랑의 냄비 본격 가동
12월을 맞아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사랑의 온도탑’과 ‘구세군 자선냄비’가 본격 가동됐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이웃간의 나눔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이때 이들이 얼마나 활약해 사회의 온기를 골고루 뿌려주게 될 지 관심이다.

▶ 사랑의 온도탑 올해는 100도 넘어가나? =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광화문에서 ‘희망 2012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었다. 이 온도탑은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설치된다. 이 온도계는 모금 목표액을 100도로 하고 실제 모금액에 따라 비례해 온도로 표시한다.

지난 1999년, 처음 온도탑이 생긴 이래 목표액에 미달했던 것은 단 한번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회식비 등에 공금을 쓴 사실이 적발돼면서 기부액수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에 달하지 못하고 94.2도(2112억원)에서 멈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 한해 뼈를 깍는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4월부터 기부정보확인서비스를 시작, 기부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알렸다. 이어 비리직원 즉시 퇴출제, 시민감시위원회 도입 등 19가지 내부 쇄신책을 시행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동건 회장은 “공동모금회는 지난 기간 동안 국민들이 믿고 기부할 수 있도록 전면적 쇄신을 단행하며 준비해왔다. 올해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경기 침체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해였던 만큼 많은 국민의 나눔참여로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랑의 자선 냄비도 본격 가동 = 연말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마련되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1일 시작됐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자선냄비를 통한 모금에 들어갔다.

구세군은 올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의 42억원(현금 33억원, 현물 9억원)보다 많은 45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성금은 노숙자, 국민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이웃 150만 명에게 전달됐다.

구세군은 올해 전국 300개 지역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9곳에서도 자선냄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거리의 자선냄비는 1일부터 지역별로 차례로 걸리기 시작해 24일까지 모금이 이어진다.

구세군은 경제가 힘든 때일수록 모금이 더 잘 되곤 했다면서 올해도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모금에는 더욱 많은 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좌초한 난파선의 난민과 지역 빈민을 돕고자 구세군이 거리에 큰 솥을 걸고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며 모금한 게 시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15일 구세군 한국 사령관이던 스웨덴 선교사 조셉 바아(박준섭)사관이 명동거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매년 연말 이어지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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