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패션계 ‘루키’ 들이 재해석한 한류는…
레깅스에 치마 입은 남자가 런웨이를 활보한다. 내로라 하는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주요 패션 기업 관계자들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 숨이 턱 막혀올 법 한데, 구멍이라곤 도통 보이지 않는 복면까지 썼다.

샴 쌍둥이처럼 착 들러붙은 두 여자가 런웨이 중간쯤에서 분리된다. 붙어도 하나의 옷이 되고, 떼어내도 완성된 두 벌의 옷으로 손색없다.

춤꾼 같기도 하고, 무사 같기도 하다. 어느시대로 부터 왔을까. 옛 선조들의 날선 숨결이 바스락거리는 옷자락 사이로 스며나오는듯 하다.

낡은 듯 하지만, 현대적이고, 고전적이지만 새롭고 아방가르드 하지만 전통이 묻어난다. 동양적이지만 동양적이지도 않다.

대한민국 패션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신인 디자이너들이 바라본 ‘한류’다.

‘한류의 재해석’ 이란 주제로 펼쳐진 ‘제 29회 대한민국패션대전’ 이 지난 달 30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한 이번 패션대전에서는 ‘머리 모양새(Modernization of Gache)’라는 주제로 한류의 양면성을 가체머리에 비유한 김아름<사진 가운데>씨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아름씨는 창조적인 시각과 자유로운 소재 활용을 통해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인 한류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블랙과 골드의 세련된 컬러감은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도, 현대의상으로도 전혀 손색 없을 만큼 미래지향적이기도 했다.

김아름씨에게는 2천만 원 규모의 상금 및 패션 비즈니스 지원금, 파리 에스모드 1년 유학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11개 부문의 디자이너들을 선발, 총 12개 부문의 입상자들에게 6천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지식경제부의 ‘2011 유망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잠재력 있는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는 사업으로 1983년부터 열렸으며, 국내 패션 분야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유일한 콘테스트다.

이 날 심사위원으로는 디자이너 루비나, 장광효, 박윤수, 제일모직 엠비오 한상혁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비스타 박순진CD, 신원 정두영CD, 이니플래닝 김경희 대표, LG패션 김영순 전무, 신세계백화점 황철구 상무, Flow 김정홍 대표, 보그 에디터 신광호, 입체패턴 연구소 서완석 소장 등이 자리했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
/pd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