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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남자 ‘신사’ 일까? 애매하면 양말을 봐~
발이 시렵다. 한파를 대비한 양털 부츠, 패딩 부츠 등이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직장인들에겐 먼 얘기다. 잘 차려입은 수트 아래로 패딩ㆍ양털 부츠라니. 그렇게 입고 출근할 만큼 배짱 두둑한 사람도, 또 패딩 부츠 신은 직원을 너그러이 바라봐줄 ‘쿨’한 회사도 많지 않다.

신발을 바꿀 수 없다면, 양말이 있다. 또, 차가운 구두가죽을 피할 포근한 깔창도 출시됐다. 보온성만 있느냐 하면, 급작스런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두 발이 드러날 때, 부끄럽지 않을 만큼 패션성도 갖췄다.

잘 보이지 않는다고 간과하던 양말. 수트 아래 올바르게 신는 법부터 추운 겨울 발 호강을 위한 양말ㆍ신발 액세서리까지 ‘양말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그 남자의 양말 훔쳐보기=다리를 꼬아 올렸을 때나, 양반다리를 했을 때 종아리의 맨살이 보인다면 신사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맨살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다소 긴 길이를 신는 게 정석이다.

또, 수트 차림에 흰 양말은 금물이다. 흰 양말은 스포츠웨어나 캐주얼을 입을 때나 신는 것. 일반적으로 양말은 수트와 맞추거나 수트보다 짙은 컬러로 신는다.

요즘도 브랜드 로고 자랑하는 ‘촌스러운’ 사람들 있는지 모르겠다. 최근엔 수트도 점점 화려해지는 추세라 양말로 포인트를 삼는 경우도 늘었지만, 본래 클래식한 수트 차림에는 최대한 브랜드 로고나 디테일 등으로 튀는 양말을 신지 않는다.

컬러는 바지나 구두 컬러에 크게 관계 없이 신을 수 있는 검정이 기본이지만, 타이나 셔츠에 맞춰 도트ㆍ아가일ㆍ체크 패턴을 선택해 신으면 멋스럽다.

TNGT의 김승택 디자인실장은 “구두와 바지 컬러에 양말 색상을 매치시키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과감하게 양말을 그날 스타일의 포인트로 삼을 수도 있다”면서 “어두운 계열 수트에 양말, 포켓스퀘어, 타이 중 2개의 컬러만 맞추어 신어도 멋진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발 안에 살짝, 부츠 아니었니?=
양털ㆍ패딩 부츠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방한ㆍ보온 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성 신발 액세서리 용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가장 인기 높은 제품은 단연 양털 깔창. ABC마트에서 판매 중인 웜 인솔(Warm Insoleㆍ9000원)은 천연양털 소재로 제작돼, 따뜻한 데다가 쿠션까지 갖춰 발이 편안하다. 225부터 265까지 사이즈도 다양해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다.

또, 자동차가 아닌 신발에 장착하는 스노 체인도 있다. 논-슬립 스노 슈즈(ABC마트ㆍ6900원)는 뾰족한 스파이크가 바닥과 신발 사이의 마찰력을 강하게 해 줘 미끄럼 방지기능이 뛰어나다. 액세서리 용품인 만큼 가방 등에 휴대 가능한 사이즈로, 갑자기 눈이 내린 날 장착하면 빙판길도 두렵지 않다.

이와 더불어 여름 내내 거리를 휩쓸던 레인부츠(러버부츠)에 덧입히는 기능성 양말도 호응이 높다. 일명 ‘웰리 삭스’는 따뜻한 안감으로 겨울에도 레인부츠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핫 아이템’이다. 양말 윗부분 장식은 니트, 퍼 등 소재와 컬러도 다양하다. 


#남자는 탐내지 마~ 여자의 레깅스=일반 타이츠에 비해 보온성을 높인 레그웨어, 레깅스가 올 겨울에도 변함없이 유행이다. 따뜻한 데다,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췄다. 그뿐인가. 리프팅 효과를 더한 기능성 레깅스도 출시됐다.

지난해 몰아닥친 한파에 몸사리는 여성들을 위해 두께를 더욱 두껍게 한 타이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일반적인 타이츠는 50D(데니어:실의 두께를 나타내는 단위. 숫자가 높을수록 두께가 두꺼운 제품이다)에서부터 80D 정도의 두께로 되어 있는데, 보온성을 강화한 제품들은 100D나 120D의 두께로 되어 있다.

비비안 스타킹사업부 김승미 과장은 “레깅스를 신을 때는 다리가 최대한 길어 보이는 미니스커트나 짧은 반바지와 함께 매치하면 좋다. 또 두께감을 고려해, 세로 무늬나 가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제품을 선택하면 날씬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또, 스포츠브랜드 스케쳐스에서도 스포츠 활동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레깅스를 출시했는데, ‘파워 리프팅 기술(Power Lifting Technology)’을 적용해 입체 조직이 허벅지 주변을 양 방향에서 감싸주고 올려주어 라인을 매끈하게 만든다. 무봉재 방식으로 제작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며, 일반ㆍ랩스커트ㆍ넓은 허리밴드 타입 등 다양한 종류로 선보인다. 


#지친 발, 푹~잠들 수 있도록=겨울철 자주 신게 되는 부츠와 두꺼운 기모 스타킹 등으로 지친 발. 잠잘 때만큼은 발도 푹 쉬게 해주고 싶다. 

몇 년 전부터 길거리 상점들을 중심으로 소위 ‘대박’ 난 ‘수면양말’(잠이 잘 온다 해서 ‘숙면양말’이라고도 한다)도 겨울철 필수 아이템. 이는 극세사를 여러개 꼬아서 두껍게 만들어 일반 양말에 비해 감촉이 매우 부드럽지만 가볍고 따뜻한 게 특징이다.

‘수면양말’이란 용어는 시장 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명칭이지만, 한 업체가 재빠르게 특허등록을 해, 현재 공식명칭은 ‘보온양말’이라고. 외출시 착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삭스탑’에서는 이를 보완해 속은 수면양말, 겉은 일반 양말인 ‘이중 보온양말’을 내놓기도 했다. 발바닥과 발 뒤꿈치, 무릎, 종아리 등 아픈 부위에 부착하면 시트에 흡수되어 있는 수분이 기화하면서 냉 찜질 효과를 내 피로를 상쾌하게 풀어주는 CJ LION의 ‘휴족시간 쿨링 마사지시트’같은 발ㆍ다리 전용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
/pdm@heraldcorp.com 

[사진제공=스케쳐스ㆍ비비안ㆍTNGTㆍ헌터ㆍABC마트ㆍCJLIONㆍ삭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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