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편의가 가장 중요합니다. 입주자가 편한 주거단지를 만들겠습니다”
20009년부터 SH공사의 지휘봉을 잡아 오고 있는 서울특별시 유민근 SH공사 사장(55ㆍ사진)은 주택 공급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입주자의 배려를 강조하는 이른바 ‘입주 고객 맞춤형 주택’ 공급의 선두에 서고 있다.
실제 민간기업에서 SH공사로 옮긴 지 2년 8개월이 지나고 있는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전력을 쏟는 인물로 유명하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하자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입주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미래형 주택관리 시스템을 발굴하는 것도 유 사장의 행복한 고민 거리다. 이런 이유로 최고의 주거만족도를 이루겠다는 것은 이미 유 사장은 물론 SH공사 임직원의 바람이자 공통된 목표로 바뀌었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유 사장은 최근 입주민들을 챙기는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유 사장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사회 공헌 활동은 공사의 고객인 동시에 저소득층인 사회의 소외계층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라며 “이는 SH공사가 내세우는 고객감동 경영목표와도 맥이 통한다”고 강조했다.
입주민 자녀 중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논술을 무료로 가르쳐 주는 시프트아카데미가 이런 경영목표에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의 대표 사례다. 유 사장은 “시프트아카데미는 공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공부 이외에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하고 학부모에게 명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입주민들의 사정에 맞는 사업을 찾아내 매년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아카데미는 2007년 처음 강서시프트아카데미가 개원한 뒤 2008년 노원아카데미 2009년 강남아카데미가 개원했다. 최근에는 네번째로 관악시프트아카데미가 문을 열었다. SH공사는 권역별로 시프트아카데미를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주거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유 사장의 주된 목표는 SH공사의 경영혁신에도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유 사장의 고민의 결과는 해마다 주택공급 실적이 상승하면서도 슬림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SH공사는 2010년 2만 가구가 넘는 주택을 공급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된 임대주택 관리물량도 11만 가구를 초과한 상태다. 그러면서도 2010년 직원 1인당 영업수익은 5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탁월하다. 임금은 동종업계 타 공기업에 비해 80% 선에 그치고 있기도 하다. 유 사장은 “서울시 주거환경 발전을 위해서는 SH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이 모범적인 사례를 선보인다면 서울시의 주거서비스 질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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