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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의 비주류 편승 ‘손바닥TV’ 내달 개국
‘나는 꼼수다’ 열풍은 비주류의 주류 전복이다. 현재의 권력을 비틀고 꼬집어 웃음꺼리로 삼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일종의 해방구다.

그런데 이런 ‘나 꼼수’에 열풍에 기대 MBC가 스마트기기 전용 방송채널을 출범시킨다. MBC 자회사인 MBC C&I는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런칭기념 행사를 열고 ‘손바닥tv’가 다음달 2일 개국한다고 밝혔다.

MBC 간판 최일구 앵커ㆍ이상호 기자가 뉴스 진행을 맡고, 박명수ㆍ김미려ㆍ안영미 등 잘 알려진 개그 스타들이 출동한다. 주류의 비주류로의 역행이다. 지상파방송사가 모바일ㆍ웹 전문 방송을 출범하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손바닥tv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포털 다음의 tv팟, 유투브 등 9개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 하루 4시간(오후6시~10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편성표도 따로 있다. ▲최일구의 ‘소셜데스크’(매주 월, 저녁6시~8시) ▲박명수의 ‘움직이는 TV’(매주 화수, 저녁6시~8시)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매주 목, 저녁6시~8시) ▲토니안&김인석의 ‘오당첨 주식회사’(매주 금, 저녁 6시~8시) ▲M4의 ‘고도리 SHOW’(매주 월화, 밤 8시~10시) ▲하하의 ‘000’(매주 수, 밤 8시~10시) ▲아메리카노의 ‘뭐라카노’(매주 목, 밤 8시~10시) ▲김태훈의 ‘This Man Life’(매주 금, 밤 8시~10시) 등 드라마를 제외한, 뉴스,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이 따로 제작된다.

편성시간에 맞춰 대중을 향해 방송한다는 점에선 ‘방송’이지만, 법제도 상 기존 방송사의 전달형태를 띠지 않는 점에선 방송이 아니다. 때문에 방송 심의 기관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내용에도 제약이 없다.

29일 행사에서 개그맨 김인석은 “방송에 심의 기준이 없다. 문제 한번 일으키고 이슈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고, 안영미는 “다 벗겠다”며 도발했다.

황희만 MBC C&I 대표는 “방송은 한 방향의 전달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진화한다. 손바닥TV는 모바일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방송이다. 최첨단 통신기반이 다져진 한국 등 선진국에서만 가능한 방송이다. 그래서 미래형 방송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널리즘 관련 세미나 참석 차 구글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때 SNS 혁명에 따른 새로운 방송을 모색하는 모습을 봤다”고 개국 배경을 설명했다.

손바닥tv는 출범 첫해 20억원이 투자된다. 일단 광고 등 무료방송의 수익모델 형태다. 회사 측은 추후 DMB, IPTV VOD 등에 유료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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