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한화스마트알파펀드’는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운용기법들 중 가장 변동성이 작은 주식 롱쇼트(long/short, 매수/공매도) 전략을 일반 공모형 펀드로 도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전략은 한 단계 발전시켰다. 기존 롱쇼트전략 펀드들은 ‘주식 포트폴리오 롱 + 주가지수선물 쇼트’이나 짝매매(pair trading) 방식이 중심이었다.

반면 스마트알파펀드는 밸류에이션과 모멘텀 등 펀더멘털 요소들을 퀀트방식에 따라 평가해 공매도할 주식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짝매매나 선물헤지 방식이 아닌 순수 포트폴리오 롱숏 공모펀드는 국내 최초다. 선물헤지 방식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같은 전략의 재간접헤지펀드에 비해서는 보수는 낮고 유동성은 높다. 재간접헤지펀드가 수익금 전체에 대해 연 15.4%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에 비해 스마트알파펀드는 다른 주식형펀드와 같이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0월 말 기준 1.9%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지만 당초 운용 목표인 ‘시중금리 이상의 채권수익률 + 알파 수익’에는 다소 못 미친다.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주식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주 운용전략인 롱쇼트 기법에 차질이 있었던 만큼 향후 성과는 더 개선될 전망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
/ 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