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여서 수출전선에 이상기류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의 ‘10월 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42억3000만달러로 전월 28억3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지난해 10월 54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수출보다 자본재 등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 21억달러에서 36억5000만달러로 1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전월 472억달러보다 6억3000만달러 줄어든 465억7000만달러, 수입은 451억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 감소한 4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흑자가 축소됐지만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에 이어 균형 수준(0달러)을 유지했고,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지급이 줄면서 흑자 규모가 전월 5억4000만달러에서 6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 1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은 44억7000만달러 유출초과(유출초)를 나타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