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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통큰할인’에 중고차 가격 급락
연말 자동차 판매 비수기를 앞두고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체인 BMW그룹이 미니 ‘쿠페’를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나이가 어릴수록 최대 50%까지의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혼다 ‘어코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350만원의 기프트 카드 증정, 3D 네비게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렉서스’는 국산 준대형차 가격과 맞먹는 3000만원이라는 폭탄 가격인하를 내놓고 있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모델인 ‘LS600hL’은 기존 가격 2억580만원에서 1억7430만원으로 ‘가격 리포지셔닝’을 실시했다. ‘LS460’ 역시 2000만원 가량 할인하여 판매하며, SUV형 하이브리드인 ‘RX450h’도 1000만원 가량 가격을 내렸다.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은 당장 렉서스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브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신차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게 되면 해당 브랜드의 중고차가치도 함께 하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입한 셈이 된 기존 소비자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중고차로 되팔고자 할 때 또 한번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렉서스는 인기 고급세단이지만, 여타 브랜드에 비해 중고차 감가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2010년에 구입한 ‘BMW 528’, 폭스바겐 ‘파사트 2.0TDI’ 중고차가 1년 사이 23%가량 가격이 떨어진 데 반해 렉서스 ‘ES350’은 40%에 가까운 감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

또 지난 8월 3930만원에 거래됐던 2007년식 렉서스 ‘RX400h’ 중고차는 현재 3300만원에, 3650만원이였던 2009년식 ‘IS250’는 3000만원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600만원씩 떨어졌다. 특히 이번 할인모델인인 ‘LS460’의 2011년식 신차급 중고차는 11월 현재 신차대비 56%수준인 7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에 신차를 2100만원의 추가할인 해 준다면 중고차 가치가 하락 될 가능성은 더욱 크다.

카즈 이용준 판매담당은 “신차의 가격프로모션은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관련 모델의 중고차시세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수입대형차 브랜드의 연말 가격할인은 연식변경, 유류비 부담 등으로 불 붙은 감가속도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하지만 중고 수입차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라면 신차 프로모션 시기를 잘 체크해 중고차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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