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강용석 만평 by 강용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에 관한 만평과 슬램덩크를 패러디한 만화를 소개했다.
강 의원은 “고시공부하던 90년대 초반 만화가게에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일본만화의 양대산맥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였는데... 슬램덩크를 패러디한 강용석 만화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네요.”라고 소개글을 남겼다.
이어 강 의원은 “영국에선 대중정치인으로 입문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이 신문 만평에 나왔는지라고 하네요. 국회의원이 나온 신문의 첫 만평을 동판에 새겨서 선물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구요.”라며 “성희롱 사건 때 이미 만평에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고소 사건과 박시장, 찰스 비평도 상당히 국민들의 마음에 각인된 듯”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이렇게 불로그에 올려놓으면 만평작가 분들이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실듯”이라며 “문제 제기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상업적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고 잠깐 웃자고 올린 거니까 이해해 주세요”라고 양해를 구하는 여유도 보였다.
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Kang_yongseok)에도 “슬램덩크 정대만의 맥을 잇는 불꽃남자 강용석의 무리수. 강용석의 활약상을 그린 다양한 신문만평을 한데 모았습니다”라며 자신의 블로그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틀 새 강 의원의 블로그 글에는 무려 6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건 무슨 의도신가요? 마조히즘적 관심 결핍 증후군의 일종?”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개그맨 기질이 있으신 듯” “이렇게 쿨한 분이 개그에는 왜 그리 발끈하셨나요?”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 가운데 “계속 소신있게 활동해 주세요”라는 일부 응원글도 눈에 띄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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