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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아웃렛 vs 신세계 아웃렛, “파주에서 한판붙자!”
‘대한민국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파주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가 12월 2일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인근에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 양사 간 마케팅 싸움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와 최다 브랜드 등 골리앗 전략으로 파주상권을 선점한 신세계첼시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반면 신세계첼시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싸게 제공한다는 아울렛의 본질을 강조하며 롯데 아웃레의 도전을 따돌린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기존 아울렛 증축이나 신규 아울렛 개점도 추진하고 있어 파주에서 불붙은 ‘아울렛 전쟁’이 전면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초대형 복합 문화공간” vs 신세계 “아울렛은 아울렛답게”=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연면적 15만473㎡, 영업면적 3만5428㎡로 국내 최대 규모다. 취급상품도 ‘프라다’와 ‘폴스미스’ 등 15개 해외 명품을 비롯해 총 213개 브랜드에 달한다. 특히 ‘프라다’나 ‘멀버리’ 등 32개 브랜드는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에 처음 선보이며 명품 마니아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는 쇼핑 외에 문화공간 구현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뽀로로 키즈파크’와 공연장, 영화관, 옥상공원 등을 마련,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쇼퍼테인먼트’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롯데 파주점은 출판단지 안에 위치하고, 인근에 ‘헤이리 예술인 마을’ 등 다양한 관광 코스까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 가족 단위의 쇼핑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롯데의 도전에 신세계첼시의 대응책도 치밀하다. 신세계첼시는 롯데의 등장으로 ‘최대 규모’나 ‘최다 브랜드’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을 내려놔야 한다. 연면적 7만㎡의 매장에 165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파주 아울렛으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신세계첼시는 이를 위해 고품격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정통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신세계첼시는 또 병행 수입이 아닌 정상 수입품만 취급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고, 양질의 이월상품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투 트랙 작전도 벌인다. 신세계첼시는 가족 단위의 쇼핑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아동복 및 생활용품 등 취급상품을 다양화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VIP 쿠폰도 발행하는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기존점 증축부터 신규 개점까지…불꽃 튀는 아울렛 경쟁=롯데와 신세계의 ‘파주대전’은 양사가 미래형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의 진폭이 더욱 크다. 롯데는 지난해 김해에 먼저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였지만, 수도권에서 아울렛 간판을 올리기는 파주점이 처음이다. 


송정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점장은 “파주점은 롯데백화점이 갖고 있는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한 문화쇼핑공간”이라며 “백화점의 상품력과 편의시설, 아울렛의 가격 등 각 부분의 장점을 모아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이 찾는 지역 대표 명소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는 이번 파주점을 신호탄 삼아 내년엔 충남 부여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하고, 기존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도 외형을 1.7배 확대해 프리미엄 아울렛의 절대강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각오다.

여주와 파주 2곳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인 신세계첼시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신세계첼시는 미국 사이먼 프로퍼티그룹의 인프라와 신세계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대한민국 아울렛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힌다는 야심이다. 아울렛의 정통성을 고수하는 동시에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및 쇼핑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 

이외에도 신세계는 아울렛 다점포를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3년 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하고, 2014년엔 기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1.8배 규모로 늘려 골리앗 전쟁에도 적극 대비한다는 게 신세계첼시 경영진의 전략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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