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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자금풍향계> 서유럽계 자금이탈 주도…이머징마켓 순유출 전환
서유럽 국가의 부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번주 들어 위험자산 선호는 이어지지 못했다.

글로벌 펀드리서치 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환매액은 이번주 22억9626만달러를 기록하며 4주 만에 비교적 큰 규모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일부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기대에도 이탈리아ㆍ스페인 그리고 주변국의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가 안전자산 위주로 위험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측면에서는 금과 미국채권으로 자금이 집중된 한편, 주식형 펀드 내에서는 고배당주 및 신흥시장 일부 지역으로만 소폭 자금이 유입됐다.

선진시장 펀드가 자금이탈을 주도했다. 이번주 환매는 21억1287만달러를 기록하며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된 서유럽과 엔화 강세 및 구조적 기업실적 하락이 지속된 일본이 각각 6억1185만달러, 2억3755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역분산 펀드인 인터내셔널 및 태평양 펀드 역시 시장의 체계적 위험 확대에 따라 각각 11억4114만달러, 1억2233만달러로 순유출이 확대됐다.

신흥시장 펀드 역시 4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으나 금액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1억8339만달러에 그쳤다. 선진시장의 재정위험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의 인플레이션 완화가 자금유출 확대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에서는 홍콩과 한국을 중심으로 2억2293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지역분산 펀드인 글로벌이머징마켓(GEM)과 중남미 펀드는 각각 3213만달러, 1514만달러의 미미한 강도에도 자금유입을 이어갔다.

다만 독일의 국채 발행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등 유럽의 재정위험이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졌던 국가로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자금흐름 역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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