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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란‘낙인효과’?...위기 겪은 국가...자본변동성 높다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일수록 자본 흐름이 불안해지고, 금융시장이 크면 자본변동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5일 발표한 ‘자본변동성 원인 분석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경험 여부 변수는 직접투자, 증권투자, 기타투자 모두에서 매우 유의미한 양(+)의 부호를 보였다”며 “위기를 겪은 나라에 투자자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낙인효과가 분명히 존재함을 뜻한다”고 밝혔다.
KIEP는 금융시장 규모와 자본변동성 관계도 규명했다. 1980~2009년 41개국 자료를 토대로 자본변동성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시장이 확대될수록 증권투자, 직접투자, 기타투자의 변동성이 모두 증가했다.
은행산업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민간신용 규모도 증권투자의 변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은행산업과 주식시장이 커질수록 자본 흐름이 더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KIEP는 “자본자유화와 금융시장 확대가 변동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을 고려하면 금융자유화 등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증권투자, 직접투자, 기타투자의 변동성이 모두 커졌다. 높은 물가상승률은 증권투자와 기타투자에 악영향을 미쳤다. 경제성장률 변동이 심할수록 기타투자의 변동성은 커졌다.
KIEP는 “선진국보다 높은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변동성은 국외 차입과 증권투자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경제성장보다는 안정이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KIEP는 이와 함께 “내수시장을 확대하면 자본 흐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의 변동성이 선진국보다 낮고 아시아 신흥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타투자의 변동성은 아시아 신흥국 평균보다 확실히 높았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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