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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서 ‘내가 젤 잘나가’(?)
한덕수 주미대사, 김영민 특허청 차장,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 고위공무원으로 잘 나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 과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경원산업경제실장, 문재도 산업자원협력실장을 비롯해 최근 가장 큰 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를 담당하는 주무부서인 전략시장협력관을 맡고 있는 김창규 국장, 최근 취임한 홍석우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낙점된 주영준 실장 역시 자동차조선과장 출신이다.

특정과 출신들이 이렇게 중책을 두루 맡는 것은 매우 이래적인 현상. 지경부 관계자는 자동차조선과의 특성이 다른 부서에 비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크기 때문에 그 경험을 인정받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큰 물에서 놀아본 경험’을 높이 산다는 말이다.

자동차조선과는 담당 영역만 해도 자동차, 조선, 철도 산업까지 아우르고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단연 톱인데다 모두 수만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종합산업의 성격을 띄어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가 매우 큰 부분이다. 일개 ‘과’에서 담당하기 벅찰 정도다. 이미 ‘과’를 넘어 ‘국’ 차원의 업무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제조업 생산의 10.1%(1113조원ㆍ2009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어 제조업 내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데다 한ㆍ미, 한ㆍEU 등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앞으로 더욱 비중있는 산업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변혁기에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흐름으로 봤을 때 자동차 산업에서 정부의 지원은 절실한 상황이다. 충전소 인프라 지원,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지원 등 독일ㆍ미국 등 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행정부 내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고민하고 있는 이슈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경부 내 고위공무원은 “정보통신(IT) 산업의 경우 지경부 내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이라는 국차원의 조직이 꾸려져 통합 업부를 보고있지만 자동차조선과의 경우 산업 규모나 파급력에 비해 부처 내 조직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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